시진핑 "판다 보호 위해 미와 협력 준비"
백악관도 환영... "시 주석이 결정해야"
미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로 끊기기 직전이었던 판다 외교가 다시 이어지게 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재계 인사들과 만찬을 하면서 "많은 미국인, 특히 어린이들이 (아쉬워서) 판다에게 작별 인사를 주저하며 동물원에 가서 배웅한다고 들었다"며 "샌디에이고 동물원과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판다가 돌아오길 고대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판다 보호를 위해 미국과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양국 국민의 우호 관계를 위해 캘리포니아 사람들의 희망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중국의 판다 외교는 1972년에 시작됐다. 판다는 양국 우호의 상징이었다. 중국 정부가 임대 형식으로 보낸 판다는 한때 미국에 15마리까지 있었으나 현재는 4마리뿐이다. 모두 애틀랜타 동물원에 있는데, 내년에 반환된다.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에 임대했던 자이언트 판다 3마리가 이달 8일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미국 언론들은 "판다 외교의 끝"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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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의 발언을 백악관도 반겼다.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은 16일 "우리는 판다들이 돌아오는 것을 절대적으로 환영할 것"이라며 "(다만) 그것은 분명히 시 주석이 내리는 결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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