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만장일치 의결
27일 사원총회서 확정
전국은행연합회 차기 회장에 조용병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내정됐다.
은행연합회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3차 회의를 열어 조 전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어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조 후보자를 만장일치 의결로 사원총회에 단독 추천했다.
앞서 회추위는 10일 열린 2차 회의에서 조 후보자와 함께 윤종규 현 KB금융그룹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그룹 회장, 손병환 전 NH금융그룹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잠정 후보군으로 정했다. 이 중 윤종규 회장이 후보직을 고사하면서 최종 ‘5파전’ 구도로 진행됐다.
조 후보자는 1984년 일반 행원으로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2015년 신한은행장, 2017년 신한금융 회장을 지낸 '신한맨'이다. 3연임에 나설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지난해 12월 전격 용퇴를 선언했다. 조 후보자 선정 배경에 대해 연합회 측은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까지 이른바 ‘종노릇’ 발언으로 은행권의 상생금융을 압박하면서 차기 은행연합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회추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간 금융소비자 보호와 상생금융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사회적으로 잘 평가받지 못하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 마음이 무겁다”며 “조 후보자는 경륜이 많고 리더십도 있어 이런 상황을 잘 해결해 나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사원총회를 열어 조 후보자를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출할 계획이다. 새 회장 임기는 12월 1일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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