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방문규 산업부 장관 면담서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가 지난 13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양수발전소를 영양 봉화에 건설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영양군과 봉화군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을 건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3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영양 봉화 2곳 모두 ‘양수발전소’ 건설 최적지라며 유치를 건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5년 준공을 목표로 전국적으로 총 발전용량 1.75GW(175만㎾)~2.1GW규모의 양수발전소 신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전국적으로 영양 봉화 등 6개 기초자치단체가 3.9GW 규모로 신청한 상태로, 내달 말쯤 최종 입지가 선정될 전망이다. 영양군은 1.0GW급, 봉화군은 0.5GW급을 신청했다.
경북도는 영양군과 봉화군은 80% 이상이 산지 지형으로, 300미터 이상 높은 낙차로 발전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또 2곳이 동시에 선정될 경우 인접한 양수발전소가 송전선로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1,565억원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고, 양수발전소 건설로 수몰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100% 찬성하는 등 주민 수용성도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영양 및 봉화군은 올해 양수발전소 유치 및 주변 지역 자원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 공포하고, 범군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군의회 유치동의안 의결을 거쳐 범군민 결의 대회를 개최하는 등 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양수발전소는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물을 상부 저수지로 퍼올려 두었다가 수료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발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진, 울진 산불 등 원전 가동이 중단됐을 때 이를 즉각 가동해 전력 계통의 안전성을 유지한 경험과 원전 12기가 생산한 전기의 절반 이상을 수도권으로 공급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전력 공급의 길목에 위치한 봉화와 영양이 양수발전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번 양수발전소 신규 건설지역에는 1곳당 1조 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완공 후 전력생산에 따른 지원금 등이 커 전국 오지 지역 지자체마다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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