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교도통신 "바이든이 요구... 시진핑도 응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군사 대화를 일부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본 교도통신은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은 실무자를 포함한 군사 대화를 (중국에)요구할 계획”이라면서 “시 주석도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해 17일 폐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계기로, 1년 만에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두 정상 간 만남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대면 회담이 마지막이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의 군사 대화를 단절했다. 미중 간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으려면 군사 당국 소통 창구를 복원해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게 미국 입장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간 관계 재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안보 채널 복원이 이번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의 최우선 과제임을 시사한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실수나 계산 착오, 잘못된 의사소통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보 채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군 최고위직인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도 지난 10일 카운터파트인 류전리 중국 연합참모부 참모장에게 ‘대화 재개를 바란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미중 간 군사 대화 재개는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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