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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싱가포르·중국전 쉽지 않다...거친 경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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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싱가포르·중국전 쉽지 않다...거친 경기 예상"

입력
2023.11.13 15:21
수정
2023.11.13 15:4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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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첫 관문을 앞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에 쉬운 경기는 없다"면서도 "2연전 모두 승리해 빠르게 승점을 쌓는 게 중요하다"는 각오를 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 중국과 2연전에 대비한 소집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지난 대표팀 소집 때부터 많은 언론과 대면하는 대신 소규모로 순번을 정하도록 해 언론과 만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16일 싱가포르를 안방으로 불러들이고, 21일엔 중국과 원정경기에 나선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튀니지, 베트남과의 친선경기 2연전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는 분명히 쉽지 않을 것이다. 상당히 거친 경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달 튀니지(4-0), 베트남(6-0)을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지난 9월 A매치 유럽원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1-0)에 첫 승리를 거둔 이후 3연승 행진이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월부터 치른 평가전에서 3승 3무 2패를 기록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우리나라(24위)보다 한 수 아래의 싱가포르(155위)와 중국(79위)에도 승리가 점쳐진다. 아울러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출전권도 4.5장에서 8.5장으로 확대돼 한국의 11회 연속 본선 진출도 수월해 보인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최근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K리그의 강팀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패한 것을 예로 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ACL 조별리그에서 울산이 조호르(말레이시아)에, 전북이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에 패하는 걸 목격했다. 또 뮌헨이 3부리그 팀에 져 컵대회 탈락하는 일도 벌어졌다"며 "우리는 프로페셔널한 자세로 준비해야 한다. 싱가포르와 중국전을 통해 빠르게 승점을 쌓는 게 그래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와 중국전 전략에 대해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상대, 실력 차가 나는 상대와는 처음부터 강하게 몰아붙여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천천히 가면 어려워질 수 있다. 지난달 베트남전에서 시작하자마자 몇 차례 찬스가 왔지만 결정짓지 못해 마음에 안 들었다. 싱가포르전도 첫 득점이 언제 나오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어린 선수들이 자신이 부임한 후 더 성장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는 "6개월 전 이강인과 지금의 이강인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그래서 파리생제르맹에서 영입했고, 지금 계속 경기에 출전해 뛰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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