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고객에게 딱 맞는 변리사 연결, IP 리걸테크 기업을 꿈꿉니다"

입력
2023.11.11 12:00
0 0

[소상한 토크 #49] 창업에 도전한 전문직 소상공인

편집자주

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지식재산의 가치와 경쟁력이 강조되면서 대기업은 물론 소상공인까지 지식재산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허출원 및 등록 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분쟁도 함께 증가하는 상황이다. 지식재산의 권리화 과정에서 전문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만, 정보 비대칭 문제로 자신에게 맞는 변리사를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디프는 지식재산권 확보를 원하는 소상공인과 변리사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인디프 손보남 대표. 인디프 제공

인디프 손보남 대표. 인디프 제공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디프 대표 손보남입니다. 저는 과학고 졸업 후 연세대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고, 이후 지식재산을 보호하는 변리사로 2013년부터 일했습니다. 주요 담당 고객사는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있었고요. 주로 표준기술특허와 관련한 업무를 맡았습니다. 이후 특허와 관련한 진로를 고민하다가 한 은행으로 이직, 기술금융 심사역으로 약 4년간 근무하며 천 개 이상의 기업을 평가했습니다. 줄곧 창업에 대해 생각해 왔지만 결혼, 자녀 계획으로 조금 늦어졌어요. 육아와 일을 병행하다가 2022년부터 창업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게 됐습니다. 현재는 IP 고객과 IP 전문가를 연결하는 플랫폼, '인디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변리사 출신이신데요. 창업에 도전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법인이나 사무소가 아닌 기업을 우리 업계에서는 보통 '인하우스'라고 칭하는데요. 인하우스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단계에 있는 기업을 만났어요. 그중 창업 초기의 대표님들을 만나며 창업이라는 흥미로운 길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또 실무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법무대학원에 진학해 법학석사 학위 과정을 밟으며 지식재산권의 가치를 산정하는 것에 관심이 생기던 차에, 저작권 조각 투자 플랫폼 서비스를 알게 됐어요. 그 서비스가 돌풍을 일으키는 걸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죠. 오랜 기간 지식재산, 즉 IP(Intellectual Property)와 관련한 일과 학업을 이어왔지만, IP 자체가 창업의 소재가 될 수 있으리란 상상은 하지 못했거든요. 저작권이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면 다른 IP 역시 확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막연히 창업을 꿈꾸게 됐습니다."

인디프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업무를 하다 보니 고객들이 실력 있는, 또는 마음에 드는 변리사를 찾기 어려워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대부분 지인에게 알음알음 소개받거나 포털 광고에 의존하는 게 현실입니다. 고객이 속한 기술 분야, 또는 산업 분야에 딱 맞는 변리사를 찾기란 현재로선 무척 어렵습니다. 고객과 전문가 사이의 지식적 괴리가 좁아져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양측의 정보 비대칭을 특허데이터와 AI 기술로 해소하여, 고객을 최상의 IP 관련 법률 서비스를 제공받고, IP 전문가인 변리사는 본인의 전문 분야에 집중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열어주는 게 바로 인디프의 역할입니다."

서비스를 소개하는 손보남 대표. 인디프 제공

서비스를 소개하는 손보남 대표. 인디프 제공

현재 서비스는 어느 정도 구현됐나요? 플랫폼 개발은 어떻게 진행하시나요?

"100만 건 이상의 특허데이터를 활용해 각 사무소와 변리사들이 수행한 기술분야에 대해 분석을 끝냈습니다. 기존에는 특허데이터를 통해 특정 기술 분야에 대한 R&D 현황을 분석하거나, 기업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성에 활용하는 것에 그쳤는데요. 반면 인디프는 특허데이터를 창조하는 변리사, 특허사무소 등의 정보에 좀 더 집중, 이 데이터를 실제 수요자인 고객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현재 인디프는 10년차 풀스택 개발자와 인디프 매칭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연내 서비스 오픈 예정입니다."

경쟁 서비스가 있나요?

"아직 우리 인디프처럼 특허데이터를 기반으로 IP 전문가를 연결하는 플랫폼은 적어도 국내에서는 크게 알려진 곳이 없습니다."

인디프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우리 인디프는 실제 IP를 확보하는 과정에 집중한다는 게 차별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10여 년간 IP 업무를 하며 쌓은 경험을 통해, 실제 업무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인디프만의 차별점입니다."

수익모델은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플랫폼 사업을 수익화하는 건 무척 어렵습니다. 특히 변리사와 같은 인적 전문 서비스는 수수료에 대한 법적 규제가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런데요. 우리 인디프는 IP를 확보하면서 발생하는 고객 및 특허 데이터 관리 서비스에 대해 과금하는 수익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전문가가 본연의 업무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고객사의 IP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IP를 확보하고 싶을 때, 국내외 IP 전문가와의 연결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IP 리걸테크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나아가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치며 멋진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장은진 창업 컨설턴트 ari.maroon.co@gmail.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