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15만원→기술고도화 2만5000원
동대구역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까지 50㎞ 거리를 20분 만에 주파하는 도심항공교통(UAM)이 2030년 신공항 개항 시점에 맞춰 상용화될 전망이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9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에서 통합신공항을 연결하는 미래친환경 UAM 상용서비스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에서 여행객 이용 수요가 가장 많은 동대구역을 시작으로 K2 후적지(건물을 이전하거나 철거해 비어 있는 땅), 대구시청 신청사, 서대구역, 5군수지원사령부 5곳의 핵심거점에서 UAM 서비스를 제공한다. K2 후적지는 버티포트 2곳 설치안이 이미 개발계획에 반영돼 있고, 나머지 장소에도 순차적으로 버티포트가 구축된다. 버티포트는 ‘수직(vertical)’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UAM 같은 비행체가 충전 정비 등을 할 수 있는 터미널(공항)을 말한다.
시는 또 대구 북구의 학정지구와 캠프조지, 테크노폴리스, 수성못 등 UAM 수요가 많은 곳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버티포트를 건설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주와 포항, 울산 등 거점도시와 영남권 전역에서 여객과 물류가 신공항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에서 TK통합신공항으로 이동하는 운항노선은 안전을 감안해 하천과 도로, 철로이며 운항거리는 평균 50㎞다. 시속 150㎞ 속도로 20분이면 도착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인승 UAM의 운항요금은 1인당 15만 원 정도로, 운항고도는 300~600m, 소음은 헬리콥터의 20% 수준이다. 2035년 이후 기술이 고도화하고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요금이 2만5,000원 정도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국토부는 2025년 수도권, 2030년에는 도심항공교통 상용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키로 하고 지난달 UAM기본법을 제정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대구와 신공항을 20분에 연결하는 미래 신교통수단을 상용화해 대구의 하늘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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