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 출신’ 최혜미(웰컴저축은행)가 여자프로당구의 새로운 왕좌를 꿰찼다.
최혜미는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소속팀 동료 김예은을 세트스코어 4-2(4-11 11-4 11-5 11-5 6-11 11-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최혜미는 우승 상금 3,000만 원과 랭킹 포인트 2만 점을 얻어 종전 상금랭킹 40위에서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가진 김예은은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최혜미는 동호인 출신이다. 학창 시절 유도 선수로 활약하며 당구와는 무관한 삶을 살다가 성인이 되고서야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통해 처음 큐를 잡았다. 그러다 2019년 동호인 대상 LPBA 오픈 챌린지를 통해 선수로 데뷔했고, 이번 우승으로 프로당구 최초의 동호인 출신 챔피언이 됐다.
최혜미는 “일자리를 구하다가 우연히 친구가 추천해서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손님들이 치는 걸 보면서 구경하는데 정말 재밌어 보이더라”면서 “일을 하며 조금씩 당구를 배워 점수를 올렸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소감에 대해서는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아도, 내일쯤이면 기쁨이 오지 않을까 한다”며 웃었다.
한편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 원)은 64강전에서 애버리지 1.923을 기록한 용현지(하이원리조트)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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