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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은 현대사 그 자체… 역대 대통령 중 최고라 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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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은 현대사 그 자체… 역대 대통령 중 최고라 단언"

입력
2023.11.08 18:30
수정
2023.11.08 22:3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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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출범식
김진표·인요한·이재명 등 한자리에
배우 이영애도 1000만원 후원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1월 6일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7일 출범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등 여야 정치인이 함께하며 김 전 대통령이 강조한 '국민 통합' 정신을 강조했다.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일제식민지, 분단, 해방, 6.25, 독재정치, 빈곤으로 점철된 우리나라 역사를 온몸으로 짊어지고 국민의 행복과 나라의 발전·번영을 위해 몸소 헌신했다"며 "김 전 대통령 생애 100년은 대한민국 현대사 그 자체"라고 추어올렸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김 전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까지 모셔온 대통령 가운데 최고였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인들은 김대중 정신을 되새기면서도 서로에게 뼈 있는 얘기를 주고받았다. 이 대표는 "백범 선생이 꿈꿨던 문화강국으로의 비상도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 커진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명운을 가를 내년 봄에 반드시 전국 곳곳에 '행동하는 양심'을 꽃피우겠다"며 "무책임한 권력이 파괴하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민생경제를 다시 살려내겠다"고 날을 세웠다.

인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식 때 머리 벗겨진 분이 와서 속으로 분노했지만, 김 전 대통령이 (포용을) 실천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노벨상 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인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과의 과거 친분을 얘기하며 성대모사를 해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는 축사 말미에 이 대표를 호명한 뒤 "이제 정쟁 좀 그만하고, 나라를 위해 싸웁시다"라며 응수했다.

배우 이영애씨는 추진위에 후원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씨는 "김 전 대통령은 지금처럼 국민 분열이 심할 때 더욱 생각나는 분"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용서와 화해, 평화 정신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에 널리 퍼져나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정현 기자
배시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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