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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이 성장 돌파구 돼야" 한·미 우주기업 힘 합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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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이 성장 돌파구 돼야" 한·미 우주기업 힘 합친다

입력
2023.11.08 18:14
수정
2023.11.0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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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 8일 개최
韓 기업 "미국 정보 확보에 도움 필요"
美 업체 "동아시아 시장 진출 원해"
양국 우주산업 협력 공동선언문 채택

이종호(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에 참석해 마이클 씨 모건(왼쪽) 미국 상무부 환경관측 및 예측 차관보와 시라그 파리크 미국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이종호(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에 참석해 마이클 씨 모건(왼쪽) 미국 상무부 환경관측 및 예측 차관보와 시라그 파리크 미국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한·미 정부 당국자와 양국 우주기업들이 서울에 모여 우주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할 방안을 모색했다. 양국 정부는 향후 민간기업들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미 상무부와 함께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지난해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우주산업을 협력하기로 한 데 따라 마련됐다. 미 정부 측에서는 시라그 파리크 미 백악관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과 마이클 씨 모건 상무부 환경관측 및 예측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선 양국 정부가 각국의 우주정책을 공유하는 것과 함께 실제 우주산업을 이끌고 있는 민간기업들이 교류하는 장도 열렸다. 초소형 위성을 만드는 국내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김민식 위성활용본부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개발한 초소형 위성을 수일 내로 미국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보다 앞서 있는 미국과 협력해 뉴 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 개발) 시대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양대 기계공학과 교수인 김덕수 스페이스맵 대표는 미국 공군의 지원을 받아 안전한 위성 궤도를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주항공청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회사 규모는 작지만 미국 정부에 우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납품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절차상의 애로사항도 많고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우주항공청이 있다면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미국 기업들도 국내 우주기업들과 협력하고자 하는 뜻을 적극 피력했다. 위성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항로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인 카이한 스페이스의 시아막 헤사르 대표는 "동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싶다"면서 "우주 공간엔 국경이 존재하지 않고, 구획이 없다 보니 (기업 간에) 더욱 효율적으로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심포지엄은 우주산업 분야에서의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고,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 우주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중대한 계기"라며 "우주항공청이 설립된다면 정부 차원에서 양국 우주기업 간 협업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 우주경제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부는 심포지엄이 마무리된 뒤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서 양국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서로의 우주산업 정책과 계획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면서 "우주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성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향후 한미 간 상업적 우주활동에 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문예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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