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大개조 심포지엄
산학연관 전문가 300명 참석
포스코·현대제철도 한자리
탄소중립 대응방안 집중논의
다양한 기술개발 성과 공유
철강산업 미래 방향성 제시
경북도와 포항시가 국내 철강업의 본산인 포항철강산업단지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大)개조 작업에 나섰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8일 포스코국제관에서 ‘대한민국 차세대 철강산업 지도를 그리다’를 주제로 ‘2023 철강대개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경북도와 포항시가 공동주최하고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대한금속·재료학회가 주관했다.
첫날 기조강연에는 정인호 서울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탄소중립을 위한 철강산업 변화와 기술개발 방향’을 주제로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시대 맞는 철강산업의 역할과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어 김영주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상무이사가 ‘글로벌 철강산업의 환경변화와 대응전략’을 주제로 세계 철강시장의 동향을 소개하고 발전 전략을 설명했다.
토론도 진행됐다. 민동준 연세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서는 이상목 생산기술연구원장, 김영주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상무이사, 이재윤 산업연구원 실장이 참여했다. 또 정성모 포스텍 친환경소재대학원 교수, 이상호 포스코기술연구원 전무, 김용희 현대제철 상무가 패널로 참석해 철강산업 탄소중립 대응 방안 수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9일 열리는 심포지엄에는 ‘철강 부산물의 리사이클링 활용 방안’과 ‘초대형 금속분말 활용과 기술개발 동향’을 주제로 초청 강연이 진행된다. 여기에 철강산업재도약 기술개발사업 운영지원단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포항시는 이번 심포지엄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어 온 포항철강산단이 혁신을 거듭해 재도약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오는 2025년까지 총 사업비 1,354억 원을 투입해 철강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 또 철강산단 내 입주 기업들이 국내 철강산업의 생태계 혁신을 선도하고 철강산업 재도약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철강산업단지가 산업다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돕겠다”며 “우리나라 제1의 철강도시로 철강산업 고도화를 이뤄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철강산업단지는 세계적인 제철소인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연관된 철강산업체를 한 곳에 집중시켜 연계효과 얻기 위해 조성된 산업단지다. 1967년 첫 삽을 떠 1972년 부지면적 393만㎡의 1단지가 완공된 데 이어 2단지 400만5,000㎡, 3단지 261만2,000㎡, 4단지 204만7,000㎡까지 총 1,318만3,000㎡로 조성됐다. 이는 축구장 1,846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로, 포항시 남구 제철동을 비롯해 청림동, 대송면, 오천읍까지 4개 읍면동에 걸쳐 완공됐다. 포항제철소와 연관된 철강업체 공장 340여 곳이 가동 중이고 1만4,900여 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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