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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유대인, 미국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맞불 집회’ 중 다투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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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유대인, 미국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맞불 집회’ 중 다투다 사망

입력
2023.11.08 08:40
수정
2023.11.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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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지' 시위 참여 중 몸싸움
전운 격화에 양측 지지 세력 간 긴장↑

6일 미국 백악관 정문 앞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가자지구 휴전 촉구 집회 후 기둥에 남긴 빨간 손바닥 흔적을 한 청소노동자가 제거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6일 미국 백악관 정문 앞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가자지구 휴전 촉구 집회 후 기둥에 남긴 빨간 손바닥 흔적을 한 청소노동자가 제거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친(親)이스라엘 시위대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대치하던 중 발생한 물리적 폭력으로 60대 유대인 남성이 숨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 벤투라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5일 오후 카운티 내 사우전드 오크스의 시위 현장에서 69세 남성 폴 케슬러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 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둔기에 의한 머리 부상, 즉 타살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사건 당일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현장 교차로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각각 지지하는 시위가 근거리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케슬러는 머리를 다친 채 누워있었고, 한 목격자는 “반대 측(팔레스타인)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다 뒤로 넘어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고 경찰에 증언했다. 또 다른 목격자도 지역 ABC7방송에 “둘은 서로 소리를 지르고 있었는데, 그 남자(피의자)가 확성기로 폴을 때렸고 폴은 쓰러졌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벤투라 보안관실은 유대인에 대한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내 이스라엘 지지자들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현장에서 맞불 집회를 벌이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동의 전황이 격화함에 따라 두 세력 간 긴장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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