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완도 해역 양식장 사진 국제적 화제
완도군, 방한한 나사 부국장에 감사패 전달
전남 완도군이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에 고마움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완도군이 세계 최고의 우주기관 나사와 도대체 어떤 인연을 맺었기에, 감사패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을까.
사연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4월 23일 나사는 완도군 해조류 양식장 전경을 인공위성에서 찍어 지구전망대(Earth Observatory) 사이트에 공개했다. 나사의 인공위성 '랜드샛 8호'가 촬영해 보내온 이미지였는데, 당시 나사는 이 사진에 '한국 해역의 녹색 수확'(Green Harvest in South Korean Waters)이라는 제목을 붙이며 친환경 양식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당시 나사는 "다른 식재료 생산 방식에 비해 해조류 양식은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해조류 양식은 물이나 비료를 필요로 하지 않아 환경에 매우 작은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완도의 따뜻하고 조수가 강하지 않은 얕은 바다는 다시마와 김, 미역을 기르는데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기억하고 있던 완도군은 6일 한미 우주포럼 참석을 위해 서울을 찾은 나사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신우철 군수는 이 자리에서 메레디스 맥캐이 나사 부국장을 만나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탄소 중립화 시대에 해조류가 탄소 흡수원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해조류 탄소 흡수원 인증을 위한 공동 노력도 제안했다. 24일 문을 여는 해양치유센터에 나사 분석팀을 공식 초청하기도 했다.
신우철 군수는 "나사에서 완도의 해조류 양식 방법, 해조류의 가치에 대해 주목한 점은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다"며 "국내 최대 해조류 중심지인 완도군의 해조류 산업 발전에 좋은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맥캐이 부국장은 "완도군의 친환경적 양식 방법은 대단히 매력적"이라며 "특히 해조류는 미래 식량과 바이오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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