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한상조 5단 백 한우진 9단
패자조 2회전 <5>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의 국내 이적이 지난달 말 열린 한국기원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치며 확정됐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각종 바둑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일본기원 국가대표팀 선수ㆍ임원진이 교류전을 위해 한국기원을 찾았다. 교류 명단에는 일본 기성(棋聖) 타이틀 보유자 이치리키 료 9단을 비롯해 후쿠오카 코타로 4단, 우에노 아사미 5단, 우에노 리사 2단 등 유명 기사들이 대거 참가하며 열기를 더했다. 우에노 아사미 5단은 올해 일본 신인왕전에서 우승한 강자. 여자기사가 통합 기전에서 우승한 것은 일본 바둑 역사상 최초이기도 하다. 한편 지난달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교류전은 한국 팀이 5전 3승 1무 1패로 한 수 앞선 기량을 뽐내며 종료됐고, 이후 양국 기사들이 함께 어울리며 친분을 쌓았다.
한상조 5단은 흑1로 패를 따내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나간다. 여기서 한우진 9단은 백6의 팻감을 사용했는데 이것이 다소 위험했다. 9도 흑1에 해소한 후 흑3으로 패를 이어나갔다면 실전보다 훨씬 복잡했을 상황. 백8로 패를 따낼 때 흑9로 연결하더라도 여전히 복잡한 형국이 된다. 백이 팻감을 만들어야 하기에 해답을 찾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그러나 한상조 5단이 실전 흑7에 받으며 천금 같던 기회가 사라졌다. 백12에 팻감을 사용하자 흑은 더 이상 팻감이 없는 장면. 10도 흑1에 연결하는 것은 결국 백4가 팻감이 되어 결국 흑의 팻감이 부족하다. 결국 실전 흑15는 어쩔 수 없는 선택. 그러나 백16으로 해소한 후 백18로 중앙에 진출하자 백 대마는 쉽게 삶이 확보됐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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