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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엔 정이품송, 원주엔 반계리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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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엔 정이품송, 원주엔 반계리 은행나무”

입력
2023.11.06 14:00
수정
2023.11.06 17:36
0 0

원주시 ”주차장 확대·진입도로 확장
야간조명 설치해 연중 찾는 명소로“
SNS ‘핫플’ 은행나무 활용 관광마케팅

2023반계리 은행나무 축제가 열린 3일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에 자리한 천연기념물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었다. 원주시 제공

2023반계리 은행나무 축제가 열린 3일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에 자리한 천연기념물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었다. 원주시 제공

강원 원주시에 자리한 은행나무를 활용한 관광마케팅 전략이 속도를 낸다.

원주시는 내년까지 65억 원을 들여 반계리 은행나무 주변에 편의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1964년 천연기념물(제167호)로 지정됐다. 수령은 짧게는 800년, 길게는 1,000년까지 추정된다. 높이가 아파트 10층 이상인 34m, 둘레는 16m에 달한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은행나무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61년 전 천연기념물(제103호)로 지정된 속리산 정이품송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게 마을 주민들의 얘기다.

앞서 3일 원주시 문막읍에서 열린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배경을 사진을 남기는 등 가을을 만끽하려는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관광객과 주민들은 반계리 은행나무를 테마로 한 행사로 공연, 가요제, 느린 우체통 엽서 보내기 등 각종 이벤트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반계리 은행나무를 만나기까지 진입로가 좁고,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원주시는 주변 1만 6,000여㎡(약 4,840평) 부지에 광장을 조성하고, 170대까지 수용 가능한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폭 12m 규모의 진입도로도 개설한다. “가을뿐 아니라 연중 관광객이 모일 수 있도록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주차장에서 은행나무 광장을 연결하는 보행로와 은행나무 숲길을 만들겠다”는 게 원주시의 구상이다.

원주시는 “내년 가을 전에는 완벽하게 기반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더 많은 분들이 관광객이 편리하고 즐겁게 반계리 은행나무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3반계리 은행나무 축제가 열린 3일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이 온통 노랗게 물든 800년 된 대형 은행나무를 바라보며 깊어져 가는 가을 정취를 느끼고 있다. 연합뉴스

2023반계리 은행나무 축제가 열린 3일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이 온통 노랗게 물든 800년 된 대형 은행나무를 바라보며 깊어져 가는 가을 정취를 느끼고 있다. 연합뉴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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