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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격 선수' 악연 포항-전북, FA컵 결승 외나무다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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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격 선수' 악연 포항-전북, FA컵 결승 외나무다리 대결

입력
2023.11.03 17:16
수정
2023.11.03 17:36
16면
0 0
10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35라운드 전북과 포항 경기에서 선수 교체 절차상 문제가 발생해 김영수(왼쪽에서 세 번째) 주심과 김기동(왼쪽 네 번째) 포항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심판진의 선수 교체 착오로 인해 포항 선수 12명이 그라운드를 뛰는 촌극이 벌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0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35라운드 전북과 포항 경기에서 선수 교체 절차상 문제가 발생해 김영수(왼쪽에서 세 번째) 주심과 김기동(왼쪽 네 번째) 포항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심판진의 선수 교체 착오로 인해 포항 선수 12명이 그라운드를 뛰는 촌극이 벌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몰수패 논란’으로 얽혀 있는 전북과 포항이 일주일 만에 FA컵 결승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다.

포항과 전북은 4일 오후 2시 15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FA컵 2023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1일 열린 4강전에서 포항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전북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각각 꺾고 결승에 올랐다.

포항과 전북은 불과 일주일 만에, 그것도 아주 묘한 분위기 속에서 재회한다. 두 팀은 지난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35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는데 선수 교체 과정서 생긴 혼란으로 포항이 4분 30초 동안 12명으로 뛰는 촌극이 발생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달 31일 당시 경기를 주재한 심판진 6명 전원에게 잔여 시즌 배정 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전북과 포항 모두 이번 일로 서로에게 적잖이 앙금이 있다. 전북은 11명 외 '무자격 선수'가 뛴 상황이라 규정에 따른 포항의 몰수패를 주장하는 반면 포항은 명단을 잘못 써넣은 실수는 인정하나 심판진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축구 팬들의 시선을 모은 두 팀이 FA컵 결승에서 다시 만나는 얄궂은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두 팀이 FA컵 결승전에서 만나는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에는 전북 홈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는데, 포항이 1-1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던 바 있다.

2012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 통산 4회 우승을 이뤘던 포항은 이것이 마지막 FA컵 우승으로, 이번 결승전에서 10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포항은 완델손과 오베르단 등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지만, 이호재 등 국내 선수들의 발끝이 날카롭다.

'무자격 선수' 논란 중심에 서 있는 김인성도 4강전서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득점하는 등 컨디션이 좋다.

반면 전북은 10년 전 포항에 당한 복수를 똑같이 되갚아주려 한다. 또한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이자, 대회 통산 최다 우승 단독 타이틀도 노린다. 현재 전북은 수원 삼성과 함께 최다 우승(5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백승호, 박진섭, 박재용 등이 팀 중심을 잡고 있다.

한편, 올 시즌 양팀은 정규리그에서 4차례 맞대결을 펼쳐 포항이 전북에 3승 1무를 거뒀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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