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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감별사' 이철규 임명 비판에도 인요한 "만세 불렀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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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감별사' 이철규 임명 비판에도 인요한 "만세 불렀다" 왜?

입력
2023.11.03 11:15
수정
2023.11.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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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위원장 SBS 라디오 인터뷰
"강원 출신, 자수성가한 사람"
"너무 싸잡지 말고 좋은 면 보라"
장경태 "대통령실 공천 교두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철규 당 인재영입위원장 임명에 대해 "만세를 불렀다"며 반겼다. 하지만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이 전 사무청장이 19일 만에 당내 핵심보직으로 복귀하면서 당 안팎에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인요한 위원장은 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국민의힘이 전날 이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나는 만세를 불렀다"며 "그 사람이 강원도 사람이다. 경남 경북 사람이 아니라 강원도 사람이 됐다. 지역도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친윤석열계' 핵심 인사인 이 위원장의 빠른 복귀에 대한 지적에는 "이 전 사무총장을 몇 번 만나 대화를 나눠봤는데 아름다운 과거를 지냈다"며 "무슨 대단한 학교 나온 것도 아니고 경찰로서 바닥부터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그 노하우도 우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사람 싸잡지 말고 좋은 면을 보라"고 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이철규 전 사무총장이 바로 영입위원장이 됐다는 건 거의 '윤심 영입위원장'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대통령실 행정관과 검사 공천, 측근 공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라는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선거 참패로 인한 근신, 특히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사무총장의 근신 기간이 한 달도 채 안 된다는 건 참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전날 혁신위의 '대사면'으로 징계가 취소된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임명직 당직자 사퇴한다더니 다시 슬그머니 한 달도 안돼 들어오는 거보니 ①사람이 없군 ②먹고 살만해졌다고 생각하나 보군 ③역시 노답"이라며 "오늘 인선 보고 대부분 오만과 편견에 갇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SNS에 “혁신위는 통합을 외치면서 인재영입은 친윤 감별사에 맡긴다면 둘 중 하나는 거짓이란 뜻”이라며 “이 의원을 보름 만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올린다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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