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투입 9분 만에 결승골
로저스 감독 "오현규는 매우 프로페셔널한 선수"
홍현석도 결승골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은 3부리그 팀에 덜미 잡혀
오현규가 8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포를 앞세워 셀틱(스코틀랜드)의 11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셀틱은 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세이트 미렌과의 2023-24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11라운드에서 2-1로 승리해 1위(승점 29) 자리를 굳건히 했다.
셀틱은 전반 7분 만에 세인트 미렌의 코너 맥메나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18분 데이비드 던불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흐름은 후반 29분 오현규의 투입으로 깨졌다. 오현규는 교체 9분 만에 오딘 홀름이 패스한 볼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그물망을 흔들었고, 승리의 주역이 됐다.
최근 팀 내 입지가 불안했던 오현규로서는 단비 같은 골이다. 오현규는 개막전 결장 이후 부상으로 2, 3라운드를 쉬었다가 4라운드부터 교체로만 출전했다. 총 129분의 적은 출전 시간 속에서 이번 결승골로 가치를 보여줬다.
셀틱의 로저스 감독은 “충분한 시간을 뛰지 않는 선수들의 노력을 인정해줘야 한다. 오현규는 몸 관리, 식단 관리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 매우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그는 교체로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영국 매체 BBC 역시 “오현규와 셀틱에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골”이라고 평가했다.
오현규는 구단 선정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49.5%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현규에 앞서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양현준이 33%로 2위를 기록했다. 오현규는 자신의 SNS에 “자기 자신을 믿어라”라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국가대표 미드필더 홍현석(KAA헨트) 역시 벨기에 축구협회(FA)컵 32강에서 아이스덴 마스메헬런을 상대로 골을 기록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홍현석은 1-1로 맞선 후반 32분 결승골을 터뜨려 3-1 승리에 앞장섰다. 홍현석은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1골, 컵대회 1골을 더해 총 4골을 기록 중이다.
독일에서는 아쉬운 소식이 들렸다. 김민재가 활약 중인 바이에른 뮌헨은 3부 리그 팀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조기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최근 공식전 11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지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특히 빌드업 과정에서 치명적 실수를 범해 첫 번째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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