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AP 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절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필드가 아닌 스크린골프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 우즈와 매킬로이가 의기투합해 만들고 김주형과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하는 스크린골프 리그 ‘TGL’(TMRW Golf League)이 내년 1월 미국에서 첫 경기를 갖고 본격 출범한다.
AP통신 등은 우즈와 매킬로이가 만든 스크린골프 리그 ‘TGL’이 내년 1월 9일(현지시간) 첫 경기를 갖는다고 1일 보도했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지난해 투모로 스포츠(TMRW Sports)라는 회사를 설립해 TGL 출범을 준비해 왔다.
경기 장소는 ‘풀스윙’이라는 골프 시뮬레이터 제작사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피 센터다. 2,322㎡의 소피센터는 2,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대회장 내부에는 표준 시뮬레이터 화면의 약 20배 크기인 64피트 x 46피트(19.5m ×14m)의 거대한 시뮬레이터 화면이 설치된다.
스크린골프지만 쇼트게임과 퍼트는 경기장 내 실제 구현된 벙커 3곳과 그린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그린 존'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선수들은 티샷 등 50야드 이상의 샷만 시뮬레이터 안에서 한다. 기존 골프 대회는 보통 4, 5시간 경기를 치르지만 TGL은 2시간 정도만 걸린다. 팬과 미디어에 친화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서다.
로리 매킬로이. USA투데이 연합뉴스
TGL은 4명이 한 팀을 이룬 6개 팀으로 운영된다. 5개 팀은 이미 발표됐고 나머지 1개 팀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우즈와 매킬로이를 비롯해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호화 라인업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김주형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는 두 개 팀이 9개 홀 포섬과 6개 홀 싱글 매치 플레이를 연이어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팀 3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9개 홀을 돈다. 한 홀에서 승리하면 1점을 얻는다. 그다음에는 한 선수가 2개 홀씩, 3명의 선수가 모두 6개 홀에서 싱글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대결한다. 15개 홀이 끝나도 승점이 같을 경우 연장전에 들어가 어프로치 샷으로 홀에 가장 가까운 곳에 공을 붙이는 선수가 이기는 방식으로 승패를 가린다. 승리한 팀은 2점, 패한 팀은 점수가 없지만 연장전에서 승패가 결정되면 1점을 받는다.
정규 시즌 동안 모든 팀이 맞붙고,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내년 4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가 열리기 전에 모든 일정이 끝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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