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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내년 본예산 15조… 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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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내년 본예산 15조… 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23.11.02 15:59
수정
2023.11.02 16:3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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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세 줄었으나 보조금·세외수입 늘어
복지·교통망 구축·글로벌 도시 등 주력
지역화폐 예산 '반토막', 시민반발 예상

인천시청사. 인천시 제공

인천시청사.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역대 최대 규모인 15조392억 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3일 인천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 13조9,157억 원보다 8.1%(1조1,235억 원) 늘었다. 서울시가 세수 감소로 13년 만에 감축된 예산안을 편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내년 예산안은 인천시의회 심의ㆍ의결을 거쳐 내달 최종 확정된다.

시에 따르면 지방세는 내년 4조7,873억 원으로 2.2%(1,090억 원) 감소했으나 세외수입이 2조2,368억 원으로 42.8%(6,704억 원) 늘었다. 국고보조금 등 보조금도 4조6,687억 원으로 12.5%(5,201억 원) 증가했다. 지방채도 2,605억 원(올해 165억 원) 발행한다. 시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부지를 매각하고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해 세외수입과 보조금이 늘었다”며 “인천뮤지엄파크와 도로 등 준공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했으나 총부채 규모와 채무 비율은 각각 9조 원대, 13% 안팎으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의 상당수는 ‘따뜻한 동행’ ‘시민복지 일번지’ ‘1000만 글로벌 도시’ 구현에 투입된다.

시는 저소득층과 장애인 사회안전망 보강 등 사회적 약자 맞춤형 지원에 2조772억 원, 주거 취약계층 임대주택 제공 등 연령별ㆍ가족 유형별 맞춤 지원에 3조7,655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재외동포에게 주거ㆍ교육ㆍ관광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외동포 웰컴센터 개소 등 글로벌 도시 도약에도 6조5,922억 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인천 내항 중심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설계 용역과 인천 1호선 검단 연장 등 도시 경쟁력 강화에도 3조1,266억 원이 들어간다. 이 밖에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적자액 지원과 수도권 통합 환승 등 사람 중심 교통체계 구축비 7,706억 원도 내년 예산안에 반영됐다.

반면, 9월 말 기준 인천시 인구의 80%가 넘는 241만 명이 가입한 지역화폐 ‘인천e음’ 캐시백 지원 예산은 올해 2,019억 원에서 내년 1,054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시의회가 추가 반영하지 않는 한 현재 5~10%인 캐시백은 줄어들 가능성이 커 시민 반발이 예상된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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