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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자유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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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자유자재

입력
2023.11.01 04: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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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한상조 5단 백 한우진 9단
패자조 2회전 <2>

2보

2보


3도

3도


4도

4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열린 항저우 아시안패러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이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인숭 임연식 김동한 3인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중국과 무승부 후 태국, 대만 대표팀에게 승리를 거뒀다. 특히 김동한 선수는 명지대 바둑학과 출신으로 개인전 역시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얼마 전 ‘장애인 바둑교육 실태조사’ 논문을 발표하며 바둑학 석사과정을 마친 김동한 선수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대한장애인 바둑협회 등 많은 분들이 도와줬다. 모두의 노력을 통해 얻은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둑학과 남치형 교수와 홍무진 프로 6단이 감독, 코치를 맡은 이번 패러게임 대표팀은 금메달 2개라는 값진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흑1은 쌍방 간의 급소. 백의 공격뿐 아니라 흑의 안정을 위해선 반드시 차지해야 할 자리다. 흑3의 젖힘에 백4는 백6 자리에 가만히 느는 편이 더 나았다. 흑9는 날카로운 침입. 그러나 다음 수가 아쉬웠다. 흑11은 3도 흑1에 뻗어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 정수. 백은 백2로 반발할 수밖에 없다. 우변에 두터움을 쌓은 후 흑9로 공격해 흑이 유리한 흐름의 진행이다. 실전 흑11을 본 한우진 9단은 즉각 백12의 급소를 차지한다. 흑13에 받을 때 백14로 중앙을 보강하자 흑이 공격을 통해 얻은 이익이 너무 보잘것없어졌다. 백18은 찾기 어려운 정수. 템포와 완급조절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한우진 9단이다. 반면 한상조 5단은 평소보다 굳어 있는 인상. 흑21 역시 다소 소극적인 수. 4도 흑1을 교환한 후 흑3으로 한 칸 뛰는 것이 정수였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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