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초거대 AI 믿음 핵심 기본 모델 개방
클라우드, AI NPU와 패키지로 판매
AI 최대 문제점 거짓 답변도 70% 개선
금융, 공공 등 B2B 진출…해외 시장도 공략
KT 초거대 AI 믿음. KT 제공
지난해 챗GPT의 등장으로 촉발된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의 무대가 기업용 서비스로 넓어지고 있다. 초거대 AI를 개발한 기업들은 챗봇 형태의 일반 이용자용 서비스를 통해 대중에게 AI의 혁신성을 선보인 이후 개별 기업에 초거대 AI 서비스를 판매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KT는 31일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열고 기업용 초거대 AI '믿음'의 출시를 알렸다.
기업들은 믿음 활용해 맞춤형 AI 서비스 개발
초거대 AI 믿음 파운데이션 모델 적용 사례. KT 제공
초거대 AI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면서 정보통신(IT)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에서 AI 서비스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어려움과 비용 문제로 모든 기업이 직접 초거대 AI를 만들 수는 없다.
KT는 기업들이 보다 쉽게 안성맞춤 AI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게 AI 기본 모델(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각 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입력해 원하는 형태로 미세 조정을 거쳐 다양한 AI 응용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된다. KT는 고객의 필요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도록 ①수억 개 매개변수(파라미터) 규모의 경량 모델 '베이직'부터 ②수십억 개 규모의 '스탠더드' ③수백억 개 규모의 '프리미엄' ④2,000억 개 규모의 '엑스퍼트' 모델로 구성했다. 아울러 KT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KT가 투자한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의 AI 칩(NPU)까지 패키지로 공급해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KT는 특히 믿음이 AI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거짓 정보를 마치 사실처럼 답변하는 환각(할루시네이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꼭 필요한 최신 정보를 찾는 딥러닝 기술과 원문에 근거한 답변만 생성하도록 강화 학습 등을 했더니 일반 생성형 AI 서비스 대비 환각 문제를 최대 70% 가까이 줄였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믿음의 경량 모델은 한국어 대형 언어모델(LLM) 평가 사이트인 'Open Ko LLM'에서 최상위를 기록했다.
"이미 100개 이상 기업에서 적용 논의 중"
최준기 KT AI/BigData사업본부 본부장이 31일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KT 초거대 AI 믿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최준기 본부장, 배순민 KT AI2XL 연구소 소장, 이용재 매스프레소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KT 제공
KT는 믿음 출시를 통해 제조, 금융, 공공, 교육, 글로벌의 5대 영역을 중심으로 B2B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날 3년 안에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에 따르면, 현재 금융권, 지방자치단체, 기업 솔루션 등 10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에서 믿음을 쓰기 위해 논의 중이다. 22일엔 태국 자스민그룹과 함께 믿음을 활용한 태국어 LLM 구축 및 동남아 공동 사업화 협력 추진을 밝혔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초거대 AI 시장은 세계적 빅테크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참여하며 급격한 디지털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며 "KT는 차별화된 초거대 AI 모델을 개방하고 대한민국이 디지털 전환을 이끌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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