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아파트서 채팅 앱 통해 만난 여학생 살해한 고교생

함께 술 마시다 말다툼 후 흉기 휘둘러
경찰 현행범 체포...구속영장 신청 예정

경기 분당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10대 A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8일 오전 3시 20분쯤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에서 10대 여학생 B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팅 앱으로 만난 A군과 B양은 B양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을 했고 이후 서로를 향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범행 직후 경찰에 "(B양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나도 상대를 흉기로 찔렀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군은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군이 회복하는 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 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