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관광특구' 이르면 내년 지정
5개월 간 외국인 관광객 6만 명
외국인 관광객 집계, 내년 5월 신청
외국인 관광객 10만 명 미달로 관광특구 지정에서 고배를 마신 대구 동성로가 이르면 내년에 특구 지정 가능성이 커졌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고 있어 지정까지는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30일 대구시와 중구에 따르면 지난 1~5월에만 체류시간 30분 이상, 한국에 거주하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 6만 명이 동성로 일대를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고, 잠정적으로는 올해 동성로 관광객이 10만 명을 넘었다.
지난 2019년 42만 명에 이르렀던 동성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1년에는 2만3,208명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7만6,752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중구는 내년 1월까지 옛 동성로 야외무대였던 '동성로 28 아트스퀘어', 동성로관광안내소, 계산예가관광안내소 등 5곳에 조사원을 배치해 외국인을 상대로 설문조사에 나서는 등 총 90차례에 거쳐 현장 조사를 하게 된다. 중구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통신데이터 등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수를 집계하고 내년 5월 관광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994년 제주도 전체와 경북 경주시 일대 32.65㎢ 등 5곳을 시작으로 전국 13개 시도에 34개의 관광특구를 지정했다. 관광특구에는 카지노가 들어서고 영업시간과 행위에 제한이 없어지는 등 특혜도 잇따른다.
중구는 지난 2021년 5월 봉산육거리~교동네거리~태평로~북성로~서성로~계산오거리 일대 등 총 1.16㎢ 지역을 대상으로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을 신청했으나 기준 요건 중 하나인 '외국인 관광객 수 10만 명'을 달성하지 못해 무산됐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동성로 상권 회복을 위해 놀거리와 볼거리,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관광특구 지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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