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차원 개입 의심
SPC그룹 계열사 PB파트너즈의 임직원들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을 탈퇴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채용·양성 등을 담당하는 업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이날 SPC그룹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허 회장 등 임원 3명의 사무실과 사내 서버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와 관련해) SPC그룹 차원의 관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12일 PB파트너즈 임직원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 노동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PB파트너즈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측은 지난해 5월 이 회사 임직원들이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노조를 탈퇴하고 한국노총 노조에 가입하라'고 종용했다며 사측을 고용노동부에 부당 노동행위로 고소했다. 승진 인사 때 민주노총 소속 직원들을 탈락시키는 등의 차별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SPC PB파트너즈 황재복 대표이사와 전·현직 임원 4명, 사업부장 6명, 중간관리자 17명 등 총 28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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