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핼러윈 파티에서도 총격...2명 중태
핼러윈 축제를 즐기고자 수백 명이 모여있던 미국 플로리다의 한 거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쯤 플로리다 탬파 지역의 핼러윈 축제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더선에 “범인이 탄창 2개를 꺼냈고 30, 40발의 총성이 들렸다”며 총격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번 사건으로 1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인근 병원에 이송된 부상자 19명 중 1명도 결국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리 버코 탬파 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무리 사이 다툼이 격화돼 총격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이 다툼으로 인해 당시 현장에 있던 수백 명의 무고한 이들이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은 술집과 클럽이 밀집한 거리에서 발생했는데, 핼러윈을 맞아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건 당시 영상에는 핼러윈 의상을 입은 이들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총성이 들리자 우르르 도망치고 테이블 밑에 숨는 ‘아비규환’의 상황이 담겨 있다. 몇몇 영상에선 바닥에 누워 있는 부상자들의 모습도 확인됐다.
현재 사망자의 나이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 남성은 탬파 지역 WFLA방송에 자신의 14세 아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탬파 경찰은 총격 직후 용의자 1명을 구금했으나, 경찰은 범인이 최소 2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현재 경찰은 총격의 구체적인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새벽 1시 미국 시카고 웨스트사이드에서 열린 한 대규모 핼러윈 파티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5명이 다쳤다. 시카고 경찰 당국은 “용의자 남성은 총을 쏜 직후 도주했으나 체포됐다”며 “20대 여성, 40대 남성 등 부상자 2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미 ABC방송에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