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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 황희찬 골 잔치~ 'EPL 득점왕'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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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 황희찬 골 잔치~ 'EPL 득점왕' 경쟁 본격화

입력
2023.10.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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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황희찬, 10경기 각각 8골, 6골 기록
코리안리거들, EPL 득점 순위 '톱 5' 경쟁

토트넘의 손흥민이 28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1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8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1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코리안리거'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이 시작됐다. 손흥민(31·토트넘)이 'EPL 득점왕'의 꿈을 이룬 이후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가세해 아시아선수로서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득점 순위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2023~24시즌 EPL 10라운드까지 각각 리그 8호 골과 6호 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1위·9골)에 이어 득점 순위 단독 2위에 올랐고, 무함메드 살라흐(리버풀)와 칼럼 윌슨(뉴캐슬)이 7골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황희찬은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자로드 보웬(웨스트햄)·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리그 초반이긴 하지만 한국 선수들이 EPL 득점 순위 '톱 5' 안에 든 건 처음 있는 일이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올 시즌 최고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팀을 리그 선두 자리는 물론 무패로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한국시간) 풀럼전(2-0 승)에서 선제골에 이어 지난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쐐기골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포함해 '북런던 더비' 아스널전에서 멀티골, 리버풀전에서 선제골 등 중요한 경기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 결과 토트넘은 현재 8승 2무(승점 26)로 리그 1위에 올라 향후 우승 팀으로 꼽힐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또한 2021~22시즌 살라흐와 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던 때보다 쾌조의 스타트다. 당시 10라운드까지 4골에 그쳤고 14라운드부터 화력이 폭발했다. 이번 시즌은 윙어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역할을 변경해 득점력은 더 가동될 전망이다. 아스널 레전드 감독 출신인 세계적인 명장 아르센 벵거 전 감독도 "손흥민의 중앙으로의 포지션 변화는 매우 좋아 보인다"며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우승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내다봤다.


울버햄프턴의 황희찬(가운데)이 29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후반 26분 동점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황희찬은 석연찮은 판정으로 PK 내준 것을 만회하며 리그 6호 골을 기록했고 팀은 2-2로 비겼다. AP 뉴시스

울버햄프턴의 황희찬(가운데)이 29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후반 26분 동점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황희찬은 석연찮은 판정으로 PK 내준 것을 만회하며 리그 6호 골을 기록했고 팀은 2-2로 비겼다. AP 뉴시스

황희찬의 활약도 눈부시다. 지난 28일 뉴캐슬과 10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26분 동점 골을 터뜨려 2-2 무승부로 팀을 살렸다.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황희찬은 게리 오닐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 들어 파비우 실바에 밀려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실바와 교체 투입될 때마다 골을 터뜨려 주전 경쟁에서 이긴 상황. 특히 리버풀(1-3 패), 맨시티(2-1 승), 애스턴 빌라(1-1 무) 그리고 뉴캐슬까지 리그 순위 5위권 내 강팀들을 상대로 골을 뽑으며 최상의 폼을 보여주는 중이다.

황희찬은 현재 폭발적인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10경기 만에 6골을 뽑아내며 2021~22시즌 데뷔해 기록한 개인 통산 최다골(5골)을 경신했다. 또한 146년 만에 구단의 새 역사를 썼다. 1877년 창단한 울버햄프턴에서 최초로 홈경기에서만 6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인 에버턴전에서 득점한 황희찬은 올 시즌 안방에서 치른 5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이날 1-1로 팽팽하던 전반 추가시간 뉴캐슬에 페널티킥을 내줘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를 하다 뉴캐슬의 파비안 셰어의 발목을 걷어찼다는 심판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코너킥 상황에도 경기를 끝냈던 앤서니 테일러 주심과의 악연이 또 이어진 셈이다. 그러나 황희찬은 후반 26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토티 고메스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로 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며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다만 황희찬의 활약에도 울버햄프턴은 12위(승점 12·3승 3무 4패)로 중위권에 묶여 있다. 또 골을 기록하고도 패하는 경기가 많아 빛이 바래기 일쑤다. 그럼에도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극찬하며 기대를 걸고 있다. 오닐 감독은 뉴캐슬전이 끝난 뒤 "황희찬의 실력과 멘털에 대해 단 한순간도 의심한 적이 없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또한 오닐 감독은 이날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서도 "황희찬은 페널티킥 허용을 떨쳐내고 직접 동점골을 넣었다"며 "올 시즌 황희찬의 득점력은 우리 팀에 엄청난 힘이 된다. 오늘 또 다른 중요한 골을 넣어줬다"고 극찬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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