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20개 관계자 'GSAT' 실시
비용 부담에도 66년째 공채 유지
이재용 회장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하반기 채용에 본격 나섰다.
2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20개 관계사는 28일부터 이틀 동안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
삼성은 이틀 동안 오전과 오후로 나눠 총 4회 시험을 실시하는데 △사전점검(60분) △시험시간(60분) 등 총 2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9월 공채 지원서를 접수했고 하반기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GSAT가 치러졌다. GSAT는 단편 지식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이며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는 '삼성고시'로 불린다. 삼성은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해 이번이 8회째이며 지원자들은 독립된 응시 장소에서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시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66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공정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5년 동안 8만명 신규 채용하겠다는 목표 실행 중
삼성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뜻에 따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채용 규모를 키워 왔다. 삼성은 2018년 발표한 '3년 동안 4만 명 채용' 계획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5년 동안 8만 명을 뽑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했다. 2018년 12월 기준 10만3,011명이던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는 2023년 6월 기준 12만4,070명으로 약 20% 늘었다.
한편 주요 기업들은 채용 과정의 효율성 등 이유로 상시 채용이나 경력 중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공채 제도는 인력 선발과 교육에 대규모 비용이 들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삼성 관계자는 "공채 유지는 공정한 기회와 안정적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공하려는 공익적 목적이 더 크다"며 "공채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행하는 한편 뛰어난 인재를 확보해 육성함으로써 회사와 국가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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