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합병 승인 후 기자간담회
"주식매수청구권 대응 자금 충분"
바이오 펀드 조성, 日 기업 M&A 검토
셀트리온그룹이 내년부터 종합제약회사 셀트리온과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로 단순화하는 기업구조 개편에 나선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이어 6개월 내 셀트리온제약과 합병에 착수하고, 셀트리온홀딩스는 기업공개를 추진해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전문 회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5일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4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승인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후의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내년 중 셀트리온제약까지 합병되면 의약품을 자체 개발, 생산해 110개국에 직접판매(직판)하는 종합제약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에 대해서는 자금을 투입해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특히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1,087만7,643주·약 1조6,000억 원)에 대해서도 합병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준비된 주식매수청구권 확보 규모가 1조 원인데, 셀트리온홀딩스가 준비 중인 자금까지 합하면 행사 규모를 모두 받아낼 수 있다"며 "합병의 불확실성은 남아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의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셀트리온이 종합제약사로 사업에 집중한다면 홀딩스는 그룹 인수합병(M&A)과 바이오헬스케어 투자를 통한 K바이오 저변 확대에 일조한다는 구상이다. 서 회장은 "홀딩스의 상장을 위해 현재 보유한 홀딩스 지분 98%를 55%대로 낮추는 가운데 유상증자 등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바이오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연초부터 M&A 대상으로 일본 기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 결론 나지 않았다. 직판망 확보와 같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은 기업구조 개편 이후 2030년에는 신약과 22개 바이오시밀러를 앞세워 매출 12조 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서 회장은 "내년부터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시작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4개 신약 플랫폼 개발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이 3조 원이라면 이 중 1조 원은 주주배당, 1조 원은 현금성 자산으로 확보하고, 1조 원은 연구개발(R&D)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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