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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 충청도 하늘엔 '대형 택시'가 날아다닌다

입력
2023.10.25 17:50
수정
2023.10.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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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청주공항 30분 '도심항공교통' 구축 중
27년 상용화 목표 "전국최초 도심항공교통"
도서지역 의료 물류 관광 교류 등 혁신 전망

'하늘을 나는 택시', 도심항공교통 수단인 UAM기가 상공을 날고 있는 모습의 그림 충남도 제공

'하늘을 나는 택시', 도심항공교통 수단인 UAM기가 상공을 날고 있는 모습의 그림 충남도 제공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현재 차량으로 2시간 반 이상 걸리는 거리지만, 3년 뒤 충청권에서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서비스가 시행되면 이동 시간이 5분의 1 이하로 줄어든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25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K-UAM드림팀, 한국공항공사 등 8개 기업·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한국형도심항공교통(K-UAM)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UAM(Urban Air Mobility)은 전기나 수소에너지를 사용해 별도의 활주로 없이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친환경·저소음 미래 교통수단이다. 미국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 드론 수준의 이동 수단 서비스는 있지만, UAM 서비스는 10여 명을 태우고 50㎞ 이상을 운항한다. 정부는 2025년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국내 여건에 맞도록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맞춰 운항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SK텔레콤(SKT), 한화시스템, 티맵모빌리티, 한국공항공사 등이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권 4개 지자체는 노선 발굴과 전문인력 양성, 각종 인허가 사항을 담당한다. SKT는 AI 기반의 종합적인 UAM 서비스 운영과 전용 통신망 구축을, 한국공항공사는 이착륙장 구축과 교통관리서비스를 담당한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과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티맵모빌리티는 UAM과 지상교통을 연계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2027년 충청권 UAM 서비스가 시행되면 물류, 관광, 의료, 교류 등의 분야에서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UAM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도서지역 주민들의 응급의료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UAM 서비스 구축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동영상=K-UAM드림팀 제공

윤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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