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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왔던 남매 호랑이 범궁이, 봉화 백두대간수목원서 평생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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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왔던 남매 호랑이 범궁이, 봉화 백두대간수목원서 평생 산다

입력
2023.10.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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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태범, 여동생 무궁 영구기증 협약 체결
용인 에버랜드서 태어나 2021년 수목원 유학
지난해 4월 일반 공개, 호랑이숲서 건강 활발

백두산호랑이 태범(왼쪽)과 무궁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에서 노닐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 제공

백두산호랑이 태범(왼쪽)과 무궁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에서 노닐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 제공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유학왔던 백두산호랑이 태범(오빠)과 무궁(여동생) 남매가 수목원 호랑이숲에서 평생 살기로 했다.

25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에버랜드는 24일 봉화 수목원에서 백두산호랑이 두 마리(태범 무궁)의 영구기증식을 가졌다. 2021년 체결한 동식물 교류 및 연구 협력 후속 조치이다.

양 기관은 백두산호랑이들이 넓은 공간과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고, 동물복지에 기반한 호랑이 관리 및 운영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의미에서 기증협약을 체결했다.

2020년 태어난 태범과 무궁은 2021년 10월25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으로 유학왔으며 그동안 스트레스 관리, 환경 적응 훈련 등을 거쳐 지난해 4월15일부터 관람객에 공개됐다.

백두산호랑이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범궁이 남매는 현재 건강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며 관람객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에 살고 있는 백두산호랑이 태범. 백두대간수목원 제공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에 살고 있는 백두산호랑이 태범. 백두대간수목원 제공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 살고 있는 무궁이. 백두대간수목원 제공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 살고 있는 무궁이. 백두대간수목원 제공


태범 무궁이가 호랑이숲 가족이 됨에 따라 이곳에는 한청(암컷.18세), 우리(숫컷.12살) 및 한(숫컷 10세)·도(암컷. 10살)남매 등 6마리의 백두산호랑이가 함께 살게 됐다.

류광수 한국수목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소중한 호랑이들을 수목원의 식구로 맞이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측에 감사함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수목원의 모든 백두산호랑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백두산호랑이 태범 무궁 남매 영구기증식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과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 백두대간수목원 제공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백두산호랑이 태범 무궁 남매 영구기증식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과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 백두대간수목원 제공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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