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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시아 무기 불법 매입 의혹’ 리상푸 국방부장 해임… 친강 국무위원직도 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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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시아 무기 불법 매입 의혹’ 리상푸 국방부장 해임… 친강 국무위원직도 면직

입력
2023.10.24 21:54
수정
2023.10.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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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명단에 오른 리 부장
미중 관계 개선 속 갈등 제거 관측
사실상 면직 상태였던 친강도 해임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이 지난 7월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행사에 참석해있다. 지난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방부장으로 임명한 리 부장은 지난 8월 29일 이후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어 '실각설'이 제기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이 지난 7월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행사에 참석해있다. 지난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방부장으로 임명한 리 부장은 지난 8월 29일 이후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어 '실각설'이 제기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러시아 무기 불법 매입 혐의로 미국 제재 명단에 올랐던 리상푸 국방부장을 전격 해임했다. ‘사실상 면직’ 상태이던 친강 전 외교부장의 국무위원직도 박탈했다.

24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0~24일 6차 회의를 열어 리 부장을 면직했다고 밝혔다. 다만 면직 사유나 후임 국방부장 임명 여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리 부장은 지난 8월 29일 중국·아프리카 평화 안보 논단에 참석한 뒤 두 달 가까이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실각설’이 제기됐다. 특히 리 부장이 러시아 군사 장비를 불법 구매한 혐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있는 상황에서, 최근 미국과 관계 회복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 정부가 양국 간 갈등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리 부장을 해임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리 부장은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장 재임 당시인 2018년 러시아로부터 수호이(Su)-35 전투기 10대와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 제재 대상에 올랐으나,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3월 그를 국방부장으로 임명했다. 이후 중국은 리 부장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라며 미국과 군사회담을 거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리 부장 면직으로 1년 이상 중단됐던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군사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CTV는 지난 7월 외교부장 직에서 면직됐으나 국무위원 직은 유지하던 친 전 부장에 대해서도 이날 국무위원 직까지 면직했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친 전 부장이 주미대사 시절 혼외관계 때문에 경질됐다고 보도했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지난달 친 전 부장이 불륜 관계였던 홍콩 방송국 아나운서와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혼외자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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