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방역당국 이동통제·소독 강화
충남도 "25일까지 백신 접종 마칠 것"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 럼피스킨(Lumpy skin)병이 확인된 지 사흘 만에 확진 사례가 10건으로 늘었다. 서해안 지역에서 빨리 퍼져 나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동 통제와 소독 등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특별교부세 100억원을 긴급 지원해 시·도 방역을 독려하고,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22일 충남도와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농장 세 곳, 태안군 이원면의 한우농장 한 곳, 경기 김포시 하성면과 평택시 포승읍 소재 젖소농장 등 모두 6곳에서 확진 사례가 추가로 나왔다.
앞서 전날에도 럼피스킨병이 최초로 발생한 부석면 한우농장에서 멀지 않은 인근 젖소농장과 당진시 신평면의 한우농장,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젖소농장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최초 발생은 20일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발생 농장 지역을 중심으로 광역살포기 15대, 방역차 6대, 연막소독차 2대 등을 통해 소 사육 농장 소독을 강화했다”며 “지역 축산농가의 협조를 얻어 긴급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의 백신 접종 지역은 보령 아산 당진 홍성 예산 태안 서산 등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서산에는 우량 씨수소를 키우는 한우개량사업소가 있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며 “25일까지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럼피스킨병은 소의 감염으로 이어지는 바이러스성 가축병이다. 피부(스킨)에 다수의 단단한 혹(럼피)이 생기는 증상이 있어 럼피스킨병이라고 불리며, 전염력이 강해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다행히 이미 백신은 개발돼 있어, 빠른 백신 접종이 전파 속도를 늦추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럼피스킨병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행정안전부는 이날 "럼피스킨병 확산에 따른 방역 대책 강화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특별교부세 총 100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교부금은 오염원의 전국 확산 방지를 위한 거점소독시설 운영, 소 농장 등 위험 지역 소독 강화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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