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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샴푸' 흔들고, KBS 사장은 1500만원 '고문료'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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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샴푸' 흔들고, KBS 사장은 1500만원 '고문료' 난타

입력
2023.10.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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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 국민권익위원회 대상 국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개인정보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에 구매했다는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들고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게 이 대표 법카 의혹을 질의하고 있다. 뉴스1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개인정보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에 구매했다는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들고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게 이 대표 법카 의혹을 질의하고 있다. 뉴스1

19일 국민권익위원회를 상대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야당은 박민 KBS 사장 후보자의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의혹을 중점 제기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 법인카드 의혹이 지난 8월 권익위에 신고된 것을 거론하며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꺼내 들었다. 윤 의원은 "당시 직원이 이것(샴푸 등)을 사기 위해 청담동 미용실로 2시간 넘는 거리를 갔고, 다 떨어지면 또 갔다"며 "본인 개인카드로 결제하고 경기도에서 (다시) 입금해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는 치약·칫솔도 사비 처리하는 것으로 보도됐는데 지사님은 샴푸를 사러 미용실까지 7급 공무원을 보냈다"며 "스웨덴에서는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돼 총리까지 거론되던 여성 정치인께서 개인용품 때문에 사퇴한 일까지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홍일 권익위원장은 "조사 후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금 (대검찰청에) 이첩을 해 놓은 상태"라고 답했다.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19일 국회 정무위의 국민권익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19일 국회 정무위의 국민권익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의혹'도 겨냥했다. 송석준 의원은 "도대체 어떤 사건이길래 의문의 죽음들이 무려 다섯 분이나 발생했다"면서 "이게 다 누구와 관련된 겁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단군 이래 최대 공공이익 환수 사례라고 했지만 1조 원에 가까운 특혜 이익이 발생했다"며 "이런 신종 부패 카르텔형 범죄사건에 대해 권익위가 분석해서 예방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민 후보자가 김영란법 위반 의혹으로 권익위에 신고된 점을 부각했다. 조응천 의원은 "(박 후보자가 문화일보 재직 시절인) 2021년 4월부터 3개월간 일본계 기업으로부터 고문직을 맡아 1,500만 원을 받았다고 한다"며 "박 후보자는 휴직 중에 한 것이라고 하지만 휴직자 역시 김영란법 대상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윤영덕 의원은 "남영진 전 KBS 이사장이나 권태선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김석환 이사 이런 분들의 김영란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 아주 신속하게 조사에 들어가고 결론도 아주 신속하게 내셨다"며 박 후보자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신고를 받았으니 앞으로 법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인 김홍일 위원장이 과거 담당했던 수사들도 도마에 올랐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김 위원장이) 2007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하실 때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 BBK 사건을 무혐의 처리했고 그 덕에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장동 문제의 시드머니가 부산저축은행이었고, 관련 수사를 맡은 중수부장이 김 위원장, 2과장이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BBK사건이 2018년에 실체가 드러났듯 부산저축은행도 지켜봐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BBK사건에 대해 제 양심과 모든 것을 걸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고,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대장동 사건은 어떤 관계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김정현 기자
배시진 인턴 기자
이다영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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