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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 T-점수’가 -2.5 미만이라면…

입력
2023.10.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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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골다공증 환자, 골절 위험 2~3배 증가

대한골대사학회 제공

대한골대사학회 제공

‘소리 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은 뼈 자체가 구멍이 뚫린 스펀지처럼 약해져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골밀도 검사로 평가하는 T-점수가 -2,5~-1.0이면 골감소증, -2.5보다 낮으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T-점수가 -1.0이면 정상인보다 뼈의 양이 10~15% 감소했다는 뜻이며, T-점수가 1만큼 감소하면 골절 발생 위험이 2~3배 증가한다.

골다공증이어도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전혀 없기에 대부분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발견될 때가 많다. 특히 손목ㆍ허리ㆍ넓적다리뼈에서 골절이 많이 생긴다. 문제는 골다공증이라면 한 번 부러지면 25% 정도는 다시 골절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에서는 54세와 66세 여성에게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밀도 T-점수를 알려준다. 특히 올해부터 ‘건강검진 결과 통보서’에 ‘T-점수 수치’ 및 ‘측정 부위’를 알려주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가 ‘세계 골다공증의 날(10월 20일)’을 맞아 새로운 골다공증 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 ‘골밀도 T-점수 바로 알기’를 전개한다.

학회는 골다공증 유병층의 건강 관리 실천 장소인 전국 병·의원에 골다공증 질환 및 골밀도 T-점수에 대한 핵심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한 접이식 리플렛 6만 부를 배포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앞서 지난 5월 ‘제11차 Seoul Symposium on Bone Health(SSBH 2023) 제34차 춘계학술대회’에서 골다공증의 주요 유병층인 50~70대 여성 1,008명을 대상으로 한 ‘2023 골다공증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 결과, 50~70대 여성의 90.5%가 골다공증 골절이 노후에 위험한 질병이라는 사실을 암·치매만큼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 반면, 정작 골밀도 T-점수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비율은 61.8%에 불과했다.

또한 ‘나의 골밀도 수치’ 인지율은 22.8%, 골밀도 정상 범위 인지율은 21.3%에 불과했으며 이는 혈압·혈당 관련 인지율 대비 각각 2, 4배 낮은 수준이었다.

하용찬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서울부민병원 원장)은 “초고령 사회에서 가장 치명적인 질환의 하나가 골다공증성 골절이지만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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