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이어 민주노총 20만 규모 집회 예고
총궐기 집회와 함께 파업 진행될 가능성도
양대노총이 다음 달 11일 최대 3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반정부 집회 개최를 공식화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11월 11일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노조법 2,3조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시사하고, 노동자들의 절박한 투쟁에 등을 돌리며, 민중을 위한 사회적 예산도 삭감하고 있다”며 “노동자, 농민, 빈민, 시민이 나서는 총궐기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쟁은 정치적 투쟁 목적이 짙다. 노조 측은 “오늘을 시작으로 윤석열 정권과 전면전을 시작할 것” “이렇게 폭주하는 윤석열 정권과 더 이상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고 정부를 겨냥했다.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근로시간 개편, 노란봉투법 개정 등을 둘러싸고 노동계와 정부의 대립이 날카로워지면서 노동계가 투쟁 강도를 높인 것이다.
이들은 오는 20일 제주에서 반정부 집회 개최를 시작으로 경남, 부산, 대전, 강원 등 지역을 순회한 뒤 다음 달 11일 서울에서 집회를 마무리한다. 노조는 노동자와 시민단체 등 20만 명이 다음 달 11일 총궐기 대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도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에서 11월 11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10만 명 규모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어, 당일 서울 도심에서 총 30만 명 규모의 양대노총 집회가 동시 진행될 공산이 크다.
총궐기 대회에 함께 노동계 파업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는 9월 진행한 철도노조 파업, 10월 서울대ㆍ경북대병원 파업에 이어 11월 3차 공동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3차 파업의 규모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공공운수 노조의 2차 공동파업은 17일 서울대병원 노조가 사측과 교섭을 타결하며 일단락됐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간호사 34명 추가 채용 △어린이병원 병상 유지 △간호사 야간근무 월 6일 초과 금지 등에 합의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이번 합의는 오로지 환자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외친 노동자들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앞서 경북대병원 노사도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에 합의하며 파업 사흘 만인 13일 파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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