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연인' 파트2, '용두용미' 성과 거둘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연인' 파트2, '용두용미' 성과 거둘까

입력
2023.10.18 14:25
0 0

'연인', 5주 공백기 무색한 흥행 파워
안은진·남궁민 나란히 출연자 화제성 정상

지난 13일 MBC '연인' 파트2가 첫 방송됐다. '연인' 포스터

지난 13일 MBC '연인' 파트2가 첫 방송됐다. '연인' 포스터

반환점을 돈 '연인'이 이름값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MBC 연기대상과 작품상에 이름을 새겨놓았다는 농담도 세간에 떠돌 정도로 '연인'이 올해 거둔 성과는 뚜렷하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으로 갖게 된 공백은 '연인'의 흥행에 과연 도움이 됐을까.

지난 13일 MBC '연인' 파트2가 첫 방송됐다. 특히 방송과 동시에 드라마와 OTT 통합 프로그램 화제성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연인' 파트2를 기다렸던 이들이 적지 않음을 입증했다. 이는 방송 첫 주 대비 무려 4배 이상의 화제성 상승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연인'은 드라마와 OTT 통합 화제성 1위, 전체 프로그램 화제성 1위, 금토드라마 1위에 랭크되며 파트1에 이어 파트2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주역인 안은진 남궁민이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정상을 나란히 차지했다.

파트1에서 병자호란이 시작되기 전부터 전쟁의 비참함을 다뤘다면 파트2에서는 병자호란 후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모두가 기다렸던 이장현(남궁민)과 유길채(안은진)의 재회가 주 관점 포인트다. 5.4%로 출발했던 '연인'은 파트1 마지막 회에 12%를 기록하면서 잠시 공백기를 가졌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으로 인해 5주간 쉼표를 찍었던 '연인'이 최근 방송분인 12회에서 9.3%를 기록한 것을 본다면 빠른 시일 내 두 자릿수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보통 한 작품을 파트제로 나누는 것은 리스크가 적지 않다. 1회 휴방에도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시청률에도 큰 영향이 끼치곤 한다. 그간 OTT 시즌제 포맷으로 쓰이다가 지난해부터 지상파 드라마들에서도 종종 활용됐다. 다음 파트를 기다리면서 이전까지의 이야기를 재소비하는 팬덤의 문화도 함께 등장했다. 약 1개월의 공백 후 돌아온 '연인'은 파트제와 무관하게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봤을 때 파트 분배의 타이밍이 오히려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병자호란은 이야기의 줄기를 관통하는 병자호란은 작품의 가장 큰 소재이자 시간적 배경이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조선 백성들의 삶, 또 무능력한 정치인들의 모습은 우리 역사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연인' 제작진은 전쟁이 끝난 직후 여주인공인 길채가 장현을 떠나 다른 남자와 혼인을 하고 2년 후 장현이 심양에 살고 있는 것으로 1부를 정리했다. 2부에서는 전쟁은 마쳤지만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의 삶이 그려졌다. 단순히 전쟁의 일부분이 아닌 전후로 파괴된 삶의 터전, 여전히 조선을 압박하는 청나라 등까지 유려하게 그리면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의 시대상, 또 시대가 남긴 상처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기에 파트2의 이야기는 더욱 절절한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연인'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지만 '연인'은 시청자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면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올해 흥행률이 낮았던 MBC 드라마국에서 '연인'이 구원투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연인' 파트2가 과연 시청자들이 만족할 만한 '용두용미' 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을지 지켜볼 일이다.

우다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