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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 9월 코픽스 석 달 만에 반등

입력
2023.10.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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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신규 코픽스 0.16%p ↑
은행권 조달비용 상승 영향

9일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업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업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더 오른다. 정기예금과 은행채 금리가 뛰면서 은행 자금 조달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전월 대비 0.16%포인트 오른 3.82%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6월 이후 석 달 만에 반등해 1월(3.82%)과 같은 연내 최고점을 기록한 것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SC제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반영한다.

지난달 코픽스 상승은 예견된 결과다. 예금금리가 오르고 있어서다.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연 5%대를 찍고 올해 다시 3%대로 내려왔는데,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고금리로 유치했던 예금 만기가 대거 돌아오자 이를 잡기 위한 금리 경쟁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실제 이날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19개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금 상품 37개 중 19개가 최고금리로 연 4% 이상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이 자금 확보를 위해 발행 물량을 늘리면서 은행채 금리도 상승(채권가격 하락)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은행채 6개월물(무보증·AAA) 금리는 3.992%로 1월 10일(3.98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이달 들어선 4%대로 올라섰다.

코픽스 상승분은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반영된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를 4.44~5.84%에서 4.60~6.00%로 인상한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금리 역시 각각 4.69~5.89%, 4.55~6.26%로 오른다. 금리 인상기 취급액이 늘었던 신잔액 코픽스는 0.02%포인트 오른 3.29%로 공시됐다. 이에 따라 신잔액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쓰는 대출상품 금리 역시 소폭 상향 조정된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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