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만 생산 부문·이강섭 경영관리 부문 총괄
현장 근로자 끼임 사고가 일어난 SPC그룹 계열사 샤니가 박해만 생산총괄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본부장은 기존의 이강섭 샤니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16일 SPC그룹에 따르면 샤니는 9월 중순 이사회를 열고 박 본부장을 새 대표로 선임해 이 대표와 함께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박 신임 대표는 생산 부문을, 이 대표는 경영관리 부문을 맡는다.
박 신임 대표는 생산연구 전문가로 이번 인사는 샤니에 잇따르는 인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생산 부문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PC삼립 베이커리 사업 부문을 맡던 그는 8월 샤니 공장에서 끼임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샤니 생산총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두 달이 채 안 돼 샤니 대표까지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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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근로자 끼임 사고가 발생했던 SPC그룹 계열사 SPL처럼 기존 대표가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었지만 SPC그룹은 이를 부인했다. SPL의 경우 SPC 안전경영본부를 총괄하던 박원호 부사장을 선임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강동석 전 대표가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SPC 관계자는 "이 대표의 사임 없이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라며 "박 신임 대표는 생산연구 전문가로 품질 향상 및 노동환경 개선을 통해 현장 안전에 집중하고 품질·안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선임했다"고 밝혔다.
8월 8일 경기 성남시 샤니의 제빵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작업 도중 기계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근로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만인 10일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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