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3-1 승리
선발투수 곽빈 6이닝 1실점 호투
KIA, 가을야구 경우의 수는 '타이브레이크'뿐
두산이 KIA와의 ‘운명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가을야구에 성큼 다가섰다.
5위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6위 KIA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73승 2무 65패를 올리며 KIA(71승 2무 69패)와의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남은 4경기에서 단 1승만 추가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25일 만에 선발로 나선 두산 곽빈의 역투가 돋보였다. 곽빈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7패)째를 수확했다.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했다. 3회말 2사에서 허경민의 볼넷과 정수빈의 중전 안타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사 1ㆍ2루에서 조수행이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진 1·3루에서 로하스가 싹쓸이 2루타를 치며 승기를 잡았다.
KIA도 4회초 김선빈과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ㆍ3루를 만들었고, 이우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어진 득점찬스에서 기회를 이어가지 못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KIA는 5명의 불펜투수를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지만 더 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두산전 패배로 KIA의 가을야구 진출 희망은 사실상 꺾였다.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 경우의 수는 한 가지밖에 없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두산이 남은 4경기에서 모두 패해 양팀이 승률 동률을 이뤄야 한다. 이후 펼쳐질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승리해야 5위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따게 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이다. 더군다나 KIA의 맞상대는 치열한 3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NC다. NC 역시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두산은 LG와 SSG를 상대한다.
한편 두산과 함께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SSG·NC도 이날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중위권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3위 SSG는 키움을 3-2로 꺾었고, 4위 NC는 LG에 8-4로 승리했다. 세 팀 간 격차는 각 0.5경기차로 유지됐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한 키움은 58승 3무 83패로 시즌을 마쳤다. 승률 0.411은 2011년 승률 0.389로 8개 구단 체제에서 최하위에 그친 이후 가장 낮은 승률이다. 8위 삼성과 9위 한화의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창단 첫 10위라는 불명예를 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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