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무동(舞童)'으로 불린 고(故) 김천흥(1909∼2007) 선생의 예술세계를 망라한 자료집이 나왔다.
국립무형유산원은 16일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처용무 명예보유자를 지낸 김천흥 선생의 유족이 기증한 자료를 정리해 '문화유산 기증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전통 무악(舞樂)의 보존과 재현에 크게 기여했다.
김천흥 선생은 일제강점기였던 1922년 열세 살의 나이로 왕립음악기관이자 국립국악원의 전신인 이왕직아악부 산하 아악부원양성소에 들어가 궁중 음악과 무용을 배웠다. 이듬해 순종(재위 1907∼1910)의 50세 경축 연회에서 무동으로 뽑혀 공연하면서 '조선의 마지막 무동'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후 승무와 살풀이춤 등 민속 무용을 섭렵하고 전국 각 지역 탈춤을 발굴하는 데 앞장섰다.
이번 자료집에는 1920∼1930년대 이왕직아악부에서 활동하던 시절 사진을 비롯해 그가 직접 사용했던 악기, 춤 동작을 그림으로 작성한 친필 무보(舞譜) 등 1,186건이 담겼다. 자료집은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www.iha.g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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