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연 유명세 탄 프로파일러 겸 현직 경찰
무허가 학술단체 운영하며 수차례 성추행 혐의
TV 시사 프로그램과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유명세를 받던 프로파일러가 무허가 학술단체 운영과 더불어 자격증을 발급하면서 교육생들에겐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부장 김창희)는 강제추행, 위계공무집행방해, 자격기본법위반 등 혐의로 전북경찰청 소속 A경위를 불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A경위는 한국최면심리학회의 교육 이사를 맡아 사실상 운영해 오면서 대학에서 심리학이나 상담학, 법학 등 특정 분야를 전공한 이들에게 교육비를 받고 '임상최면사'라는 자격증을 발급한 혐의를 받는다. 그라나 A경위가 학회 이름으로 발급한 자격증은 교육부 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자격증이었다. 또 학회 소속 여제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A경위는 피해자들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성추행하고, 자신이 저지른 교통법규위반 과태료까지 대신 부과받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A경위는 TV 시사 프로그램에 법최면 수사 전문가로 다수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한 TV드라마에서는 '법최면 수사관'으로 등장해 최면을 유도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전북경찰청은 A경위가 자격기본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직위 해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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