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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문 걸어 잠그고 도주 중국 어선… 해경, 절단기 동원 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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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문 걸어 잠그고 도주 중국 어선… 해경, 절단기 동원 나포

입력
2023.10.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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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해상서 2척 나포, 40척 퇴거 조치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 특수진압대원이 불법 조업 중국어선의 조타실 철문을 절단기로 열고 있다. 서특단 제공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 특수진압대원이 불법 조업 중국어선의 조타실 철문을 절단기로 열고 있다. 서특단 제공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가 적발되자 조타실 철문을 걸어 잠금고 달아난 중국어선이 해양경찰에 붙잡혔다.

중부지방해경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서특단)은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70t과 100t 규모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어선은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서쪽 18.5㎞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5.6㎞ 침범해 불법 조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어선 중 50대 선장 A씨 등 선원 9명이 타고 있던 70t 규모 철선은 조타실 철문을 걸어 잠금고 도주했다. 이에 서특단 특수진압대원 등은 배에 올라타 엔진을 끄고 절단기를 동원해 조타실을 강제로 개방해 나포했다. 이 배에는 꽃게, 까나리 등이 가득 실려 있었다. 100t짜리 다른 어선에는 40대 선장 등 선원 9명이 타고 있었고 잡어 등 다수의 불법 어획물이 발견됐다.

서특단은 이날 해군과 합동으로 두 어선을 나포하고 나머지 어선 40척을 퇴거 조치했다. 나포한 두 어선과 선원들은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불법 조업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달 들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선 하루 평균 80여 척의 외국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 관계자는 “앞으로도 절단기 등 각종 장비를 활용해 불법 조업 외국어선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에 나포된 중국어선. 서특단 제공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에 나포된 중국어선. 서특단 제공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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