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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겨울밤 토끼 걱정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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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겨울밤 토끼 걱정 외

입력
2023.10.14 04: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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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유희경 '겨울밤 토끼 걱정'

유희경 '겨울밤 토끼 걱정'

△겨울밤 토끼 걱정

유희경 지음. '가로등 밑에 토끼가 산다'. 시인은 그것이 버려진 빵 봉투인지 실제 토끼인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겨울밤이라 너무 추운 건 아닌지 토끼가 무사할지 걱정한다. 책엔 이렇게 낯선 시선으로 커피숍, 운동장에서 기억과 상실 그리고 그리움 등을 소재로 쓰인 37편의 시가 실렸다. 반려를 주제로 한 에세이를 덧붙여 독자들이 시인의 세계를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현대문학·120쪽·1만 원

김홍신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김홍신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김홍신 지음. 육군 소위 한서진은 빨갱이로 몰려 수감된다. 남한에 침투했다가 사살된 북한군 장교 시신 옆에 나무 십자가를 꽂은 뒤 명복을 빌어준 죄다. 책은 1970년대 한씨를 주인공으로 빨갱이로 몰려 고문을 당한 뒤 복수만을 생각하다 용서를 다짐하는 과정을 그린다. 소설 '인간시장'으로 유명한 작가가 군 시절 보안대 조사를 받은 경험을 토대로 살을 붙였다. 분열과 대립의 시대에 사랑과 용서의 힘을 전한다. 해냄·356쪽·1만7,800원

빅토리아 마스 '미친 여자들의 무도회'

빅토리아 마스 '미친 여자들의 무도회'

△미친 여자들의 무도회

빅토리아 마스 지음. 김두리 옮김. 환자를 진정시킨다는 목적으로 에테르를 흡입시키고 자궁에 뜨거운 쇳덩이를 넣었다. 시민의 자유와 평등이 고취되던 19세기 프랑스 파리에서 여러 이유로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배척당하고 정신질환자로 규정된 여자들의 수용소에서 벌어진 일이다. 책은 이곳에서 자유를 박탈당한 여성들이 겪은 차별과 폭력, 부조리를 고발한다. 더 나아가 그들의 연대와 반란을 그리며 여성 인권의 해방을 보여준다. 문학동네·300쪽·1만6,800원

쥴퓌 리바넬리 '세레나데'

쥴퓌 리바넬리 '세레나데'

△세레나데

쥴퓌 리바넬리 지음. 오진혁 옮김. 튀르키예 군사 쿠데타 이후 세 번의 체포와 구금 뒤 11년간 망명 생활을 한 작가의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과 반전에 관한 주제 의식이 가장 잘 드러낸 소설이다. 열네 살 아들을 혼자 키우며 대학에서 일하는 마야는 노교수로부터 국가와 정치권력이 저지른 악행을 듣고 세상에 저항하기로 결심한다. 책은 아르메니아인 학살 등 같은 튀르키예 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고 잊힌 실제 사건들을 언급해 역사적 진실을 좇는다. 문학과지성사·630쪽·2만2,000원


엘리 위젤 '나이트'

엘리 위젤 '나이트'

△나이트

엘리 위젤 지음. 김하락 옮김.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작가가 쓴 자전적 소설이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소년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빵 한 조각을 위해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상황과 산처럼 쌓인 시체들을 목격하며 겪은 절망과 고통이 그대로 전해진다. 전쟁의 참혹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인간의 악과 존재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위즈덤하우스·228쪽·1만5,000원

크리스틴 해나 '사방에 부는 바람'

크리스틴 해나 '사방에 부는 바람'

△사방에 부는 바람

크리스틴 해나 지음. 박찬원 옮김. 텍사스 대평원에 사는 사람들은 개척자 선조의 후손으로 전쟁에서 승리한 영광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곧 미국 대공황과 지치지 않는 가뭄, 황진에 직면한다. 정부와 농민들 간에 갈등이 일어나고 각자도생을 택한 노동자들은 새로운 대륙으로 이주한다. 대공황 시대에 뒤덮인 먼지 폭풍 속에서 살아남은 한 여성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환경과 경제 문제에 대한 선견지명을 보여준다. 은행나무·588쪽·1만8,500원


어린이·청소년

올렉산드로 샤토킨 '노란 나비'

올렉산드로 샤토킨 '노란 나비'

△노란 나비

올렉산드로 샤토킨 지음. 최정희 옮김. 우크라이나 출신 작가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시기에 만들었다. 이 책은 글자 없는 그림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을 끌어낸다. 가시철사는 구속과 공포를, 나비는 영혼과 추억 그리고 주인공 여자아이는 우크라이나를 상징한다. 소녀는 전쟁의 규제와 억압에 맞서 싸우며 곳곳에서 노란 나비를 마주친다. 소녀는 나비를 통해 자유와 평화에 대한 희망과 믿음을 얻게 된다. 노란코끼리·72쪽·1만7,000원

윤미경 '고래는 왜 돌아왔을까?'

윤미경 '고래는 왜 돌아왔을까?'

△고래는 왜 돌아왔을까?

윤미경 글. 이윤우 그림. 육지에서의 즐거운 기억을 간직하며 사는 고래에게 처음 보는 물건들이 나타난다. 모두 딱딱하거나 날카롭고 번쩍이는 것들이다. 고래는 이 물건들이 육지에서 자신에게 보내온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기쁜 마음으로 이 물건들을 삼키지만 오히려 고통을 느낀다. 책은 고래의 조상이 육지에 살았을 것이라는 과학 이론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린다. 국민서관·4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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