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연예인들 난자 냉동 고백, 꾸준히 화제
출산과 임신 향한 시각 변화에 한몫
미혼 여성 스타들이 난자 냉동 시술을 예능에서 고백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자발적 미혼모의 길을 걷고 있는 사유리를 비롯해 명세빈 장도연 솔비 등이 솔직하게 임신관을 밝혔다. 무게감을 갖고 토로한 것이 아니라 예능에서 자연스럽게 언급한 대목이다. 이는 여성 연예인의 임신 의지나 출산이 더 이상 감추거나 성역화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솔비는 MBC 라디오스타'에서 "여자는 생물학적 나이가 있지 않냐. 아이를 낳고 싶은데 아이를 언제 낳을지 모르니까 보험처럼 들어놓고 싶었다"면서 난자 냉동 사실을 밝혔다. 호르몬 주사를 계속 맞고 있다면서 "나도 갑자기 쫓기듯이 병원에 가서 난자를 얼리고 싶다고 했다. 아직 미혼인데 혼자 아이를 준비한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호르몬 주사 때문에) 부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고 털어놓았다.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임현주 아나운서는 미혼 시절 결혼에 대한 구체적 시기를 알 수 없었다면서 난자 냉동을 결심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임현주는 난자 냉동 덕분에 결혼 출산 시기와 여부에 대해 여유를 갖게 됐다면서도 비용과 육체적 부담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장도연 역시 난자 냉동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배 코미디언인 박미선의 추천으로 난자를 얼렸다면서 "계속 얼어있을지라도 마음은 편하다. 마음이 진짜 여유로워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명세빈 역시 모친의 권유로 난자 냉동 시술을 받았다고 예능에서 고백한 바 있다. 시술 전 깊은 고민에 빠졌다는 명세빈은 "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했다. 저금해 놓은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스타들의 난자 냉동 시술 경험 고백은 많은 여성들에게 선례가 되고 있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선택권을 확장시키는 하나의 대비책이다. 특히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알리는 스타들로 인해 여성들의 다양한 선택이 존중받고 있다.
특히 예능에서 이를 언급한다는 것은 시청자들이 수용하는 가치관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여성 연예인의 임신과 출산이 신비주의로 포장돼 숨기기 급급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직접 의지를 피력하는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 특히 사유리의 사례가 이목을 끈다. 미혼모로 아들을 키우게 된 과정을 진솔하게 고백해왔던 사유리를 시작으로 더 많은 형태의 임신과 출산 사례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