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최근까지 2명 추가 확진… 누적 6명
인천지역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폐암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에 따르면 인천 학교 급식 노동자 가운데 10년 차 미만ㆍ55세 미만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폐 컴퓨터단층촬영(CT) 검진을 한 결과 2명이 폐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10년 차 이상ㆍ55세 이상 1,8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진에서 확진된 4명을 포함하면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이다. 올해 검진이 11월까지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추가 확진자와 이상소견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작년 검진에서도 ‘이상소견'을 받은 노동자가 전체의 47.7%(882명)에 달했다.
연대회의는 이날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암 확진자에 대한 지원 대책과 학교 급식 노동자의 노동 강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작년 폐암 확진 판정을 받은 4명 중 1명만 산업재해 승인을 받았다”며 “나머지 3명은 1년이 넘도록 무급 휴직으로 산재 승인 결과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인천시교육청에 폐암 확진자와 의심자에 대한 치료와 지원 대책을 줄기차게 요구했으나 아직도 현장 복귀 매뉴얼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폐암 확진자가 나온 아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도 하나도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학교 급식 노동자들은 아이들이 먹을 밥을 만든다는 일념으로,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고 고열에 노출되는 환경을 묵묵히 견뎠다”며 “인천시교육청은 폐암 확진자에 대한 치료와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급식 노동자의 노동 강화를 완화할 인력 충원과 배치 기준 하향 등 약속을 지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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