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명 목표 조기 달성 예정
국민 6~7명 중 1명꼴 방문
1억 송이 국화꽃으로 새단장
매일 열리는 다채로운 공연
31일 폐막…1,000만명 박차
추석 연휴 기간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은 1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순천시는 애초 목표인 누적 관람객 수 800만 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4일 순천시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조직위)에 따르면 박람회장을 찾은 누적 관람객은 전날 기준 784만 1,300명으로 집계됐다. 조직위는 오는 7일쯤 최종 목표인 관람객 8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조직위 집계 결과 추석 당일인 지난달 29일 누적 관람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한 것에 이어 연휴 6일 간 박람회장을 다녀간 관람객은 총 100만 8,917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람회 기간 일일 최다 관람객 기록도 갈아치웠다. 봄꽃이 절정이었던 개장 초 4월 15일 방문객 19만 1,959명으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으나, 9월 29일 19만 1,140명에 이어, 9월 30일 21만 5,828명, 1일 20만 9,964명, 2일 21만 4,674명 등 하루 평균 20만 명 안팎의 인파가 몰렸다.
막바지 깜짝 흥행에 조직위도 분주하다. 목표치인 800만 명 조기 달성은 물론 1,000만 명도 꿈꾸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관광버스와 차량을 비롯한 인파들이 몰리면서, 박람회장 인근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 등 주변 상권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번 흥행에는 1억 송이 국화꽃으로 새 단장한 조직위의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박람회장은 가을을 맞아 국화꽃 43만 본과 코스모스 등으로 새 단장을 마쳤는데, 국화로 채워진 노을 정원과 네덜란드 정원, 나르샤 정원은 온통 황금빛, 주황빛으로 물들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초록색 풍차와 국화꽃이 어우러진 사진 촬영의 명소로 떠올랐고, 국화 자수화단으로 흑두루미를 표현한 ‘나르샤 정원’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나눔 숲’과 ‘비오톱 습지’ 등에 핀 코스모스는 가을정원의 운치를 더한다.
조직위는 완벽한 정원 연출을 위해 매일 새벽마다 1억 송이 달하는 국화꽃을 일일이 관리하는 있다. 또 박람회 구역을 자유로운 입·출입이 가능한 '오천그린광장'으로까지 확대해 각종 문화예술 공연도 집적화했다. 매일 새로운 공연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순천만 국가정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이다. 관람객 노래자랑, 엄마 팔씨름 대회, 포켓몬 딱지 배틀, 신발 던지기 게임, 앵무새 즉석사진 등 가족 단위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마술, 마임, 저글링 등 각종 공연도 이어졌다.
조직위는 매일 주말마다 새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막바지 흥행 열기를 끌어 모으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에 이어 10년 만에 두 번째로 개막한 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31일 폐막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추석 연휴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아 줬다”면서 “누적 관람객은 국민 6~7명 중 1명이 박람회장을 찾은 셈”이라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지역민과 공직자의 참여로 이루어진 일이라 더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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