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목포 평화광장 평화콘서트
5, 6일엔 신안서 국제 학술대회
인류·지구 복합 위기 해법 모색
전 세계 지성들이 모여 인류와 지구의 위기 해법을 모색하는 ‘2023 김대중평화회의’가 개막했다.
전남도와 목포시ㆍ신안군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김대중평화센터가 주관한 김대중평화회의는 4일부터 사흘간 목포 평화광장과 신안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열린다.
김대중평화회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2021년 창립된 국제 포럼이다. 20개국 석학들이 모여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를 주제로 인류와 지구가 겪고 있는 고통 속으로 들어가 회복과 평화를 위한 담론을 나누고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행사는 문화행사와 학술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4일 오후 6시부터 평화광장에서는 해외 초청인사 등 목포시민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대중 평화콘서트가 열렸다. 지역 청년 예술단체 스윙스 탭댄스, 모던보이 등 사전 공연에 이어 국악 명창 박평민, 인기가수 안치환ㆍ이보람ㆍ남진,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본공연이 펼쳐졌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대한민국이 민주ㆍ인권ㆍ평화의 국가로서 세계에 알린 ‘김대중 평화주의’가 불굴의 전라도 정신으로 태동했다는 것에 무궁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염원하셨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에의 희망이 무지개같이 떠오르는 나라’를 만드는 데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5일부터 이틀간 자은도 씨원리조트에서는 공식 개회식을 포함한 학술행사가 개최된다. 개회식에는 ‘제3의 길’ 저자이자 영국의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 전 주한미국대사 캐서린 스티븐슨, 일본 오키나와현 데니 타마키 지사의 영상 축하 메시지가 상영된다. 기조연설에는 인도의 시민운동가이자 2014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카일라시 사타아르티, 세계혁신대학평가 1위에 빛나는 미국 미네르바대학의 마이크 매기 총장이 연사로 나선다. 학술행사는 △기후ㆍ질병위기 △제4차 산업혁명과 인류의 미래 △신냉전과 지구적 평화체계 모색 △식량ㆍ에너지 위기 해결 △한반도 평화 등 7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이들 세션에는 지구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를 관장하는 미국 핵과학자회의 레이철 브론슨 회장, 제임스 린지 미외교협회(CFR) 수석부회장, 에드워드 맨스필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국제정치연구소장,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 안드레아 비앙키 카이스트(KAIST) 교수, 아킴 알리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아시아 태평양 환경보건센터장, 김명자 카이스트 이사장, 오세정 전 서울대 총장, 조현 전 유엔대사 등 20개국 저명인사가 참여한다.
김대중평화센터는 행사 기간 중 신안 하의도 김대중 대통령 생가 방문과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코스 등 역사문화탐방 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6일 폐회식에서는 김대중학술상 및 김대중논문상이 수여된다.
김대중평화회의는 공식 누리집(https://kdjpeaceforum.org/) 참가 신청과 현장 방문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학술행사는 공식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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