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결의안이 제출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공화당)의 운명이 3일(현지시간) 결정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이날 하원 공화당 의원총회에서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해임 여부를 묻는 투표표결 방침을 밝혔다. 하원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첫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공화당 강경파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이 전날 밤 매카시 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공화당 강경파가 요구해 온 정부 지출 대폭 삭감안을 삭제한 임시예산안 통과를 매카시 의장이 주도했다는 게 그 이유다.
해임결의안은 제출 뒤 입법일 기준으로 2일 내로 처리해야 한다. 다만 하원의장이 언제든 의회를 휴회할 수 있기 때문에 절차를 미루는 것도 이론상 가능하다. 그럼에도 매카시 의장이 바로 표결을 진행하기로 한 것은 표결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임결의안은 단순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221석, 민주당이 212석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 의원 전원에다 공화당 의원 5명 이상이 찬성 표를 던져야 해임결의안이 가결된다. 현지 언론은 민주당이 집단적으로 찬성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의원 일부가 표결에 참여하되 기권하면, 매카시 의장이 공화당 내 지지표만으로 자력으로 생존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미국 언론의 표 분석 결과다.
다만 게이츠 의원은 해임결의안이 부결돼도 또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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