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종영한 JTBC '힙하게'
한지민의 호연, 최고 시청률 9% 기록
'힙하게'가 의미 있는 성적표를 들고 종영했다. 사이코메트리 소재와 스릴러적 요소를 다루면서도 무게감을 조절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빠르게 매료시켰다.
지난 1일 JTBC '힙하게'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수의사 봉예분(한지민)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밝혀졌다. 무당 박종배(박혁권)가 김선우(수호)까지 살해한 범인이었던 것이다. 앞서 우연한 계기로 박종배는 사람의 마음을 알게 되는 초능력을 갖고 있었다. 김선우는 박종배가 범인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봉예분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선택했다. 문장열은 봉예분의 도움으로 박종배를 체포했지만 돌연 박종배는 배옥희(주민경)를 납치, 협박하면서 경찰서를 탈출했다.
결국 박종배의 함정에 빠진 문장열과 봉예분은 강제로 마약 투약 위기까지 처했지만 무사히 풀려났다. 급기야 박종배는 무고한 사람을 찌르는 등 악행을 이어갔고 다시 봉예분까지 인질로 잡았다. 이에 문장열은 박종배에게 달려들어 봉예분을 구하면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이후 문장열과 봉예분은 또 다른 수사 공조를 하면서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특히 이정은이 마약왕으로 출연해 끝까지 큰 웃음을 선사했다.
'힙하게'의 무서운 뒷심
작품은 우리가 몰랐던 수의사의 영역과 동물에 대한 시선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기도 했다. 생매장된 채 발견된 반려견, 할아버지를 위해 곡기를 끊은 덕구 등이 '힙하게'의 따스한 톤을 만들었다. 또 농촌에 나타난 연쇄살인범의 행각 등을 쫓는 과정으로 서늘하면서도 날카로운 재미까지 더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런가 하면 한지민의 호연도 눈길을 끈다. 한지민은 그간 '눈이 부시게'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특유의 감성적인 서사와 장르에서 빛을 발하는 배우가 됐다. '힙하게' 편성 당시 인물의 엉덩이를 만지면 과거를 알 수 있다는 설정이 성적 논란을 야기한다고 일부 네티즌들이 지적한 바 있다. 김석윤 감독이 자신했듯 이러한 잡음은 방송과 함께 사라졌다.
뒤로 갈수록 힘을 발휘한 '힙하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14회 기준 9.6%를 기록하면서 '호성적'을 거뒀다. 1회 5.2%로 시작했던 '힙하게'는 4회에서 7%로 성큼 오르면서 동시간대 드라마 1위를 지켰다. 특히 MBC '연인',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의 종영이 '힙하게' 상승세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처럼 대진운까지 거머쥔 '힙하게'는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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